누군가 말했다
억새하면, 손지오름이 최고다고
넓지 않지만
분화구 안이 온통 억새로 채우고 있다
물 대신에
▲ 언제/누구랑 : 2018년 11월 초, 약 1.2km, 약 50분, 손지오름 한바퀴
손지오름,
이번 여행에서 꼭 가보리라 생각했다
누군가 작지만
억새로는 최고라고 권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화구를 끼고 약간 솟아오른 봉우리를 한바퀴 돌면 된다
한라산의 손자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손지는 방언으로 손자라는 뜻
입구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맹글로브와 유사한 숲을 만난다
이 길이 올라가는 들머리가 아니다(우린 다시 입구로 내려갔다)
입구에서 그냥 바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면 건너편의 용눈이 오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무분별한 침범으로 분화구를 보호하기 위함인지,
철조망이 쳐져 있다
해서 철조망 밖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걷다가 분화구 안으로 들어갔다
분화구를 따라 시셰방향으로 한바퀴 돌면 된다
뒤돌아보니 햇살에 은빛억새가 모양을 내는 느낌이다
억새를 보고 싶거든 손지오름에 가보라고 권했던 분의 맘을 알 수 있을 듯 했다
제주에서 억새로 유명한 오름은 많이 있다
샛별, 노꼬메 등등 그래도 난 아직도 따라비가 최고로 기억에 남아 있다
손지오름은 비록 작지만, 분화구 안이 모두 억새로 그득했다
어찌 보면 조그만 녀석이 매우 귀여운 느낌이다
그래도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GPX 파일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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