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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 비둘기낭 폭포

by 강가딩 2018. 8. 26.


현무암 협곡 아래 펼쳐지는 주상절리,

협곡을 잇는 하늘다리와 한탄강의 비경들,

거기에 걷기 순한 길까지,

걷기 좋은 길의 좋은 조건들을 두루 갖췄다

 

한데 어딘가 아쉬움이 있었다

뭘까?

아이러니하게도 길이 너무도 순해서였다

걷기꾼에게 거칠음은 적어도 양념이 되는데.

 

,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포천이 아니라,

1월 얼음트레킹을 다녀왔던 철원에 있는 줄 알았다

브랜드 알리기는 성공했는데

정작 제조사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는 광고처럼

 

언제/누구랑: 2018825() 한토따라서

어디를/얼마나: 15.5km, 5시간(점심 포함), 운산리생태공원~구라이길(1코스)~비둘기낭 폭포~벼룻길(3코스)~벼룻교~하늘다리~주차장

참고 :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 http://blog.daum.net/hidalmuri/1937

GPX 파일 :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gpx

 

  

 

숲속 깊숙이 숨어있어 신비감을 더해주는 비둘기낭 폭포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주상절리는 얼어있는 한탄강 위를 거닐면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지만


 


지난 5월에 개통된 하늘다리까지

분명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듯 하다

 

 

 

지자체에서 새로운 길 하나 만들었나 보다 생각했다

테마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실제 걷기 좋은 길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한데, 너무 순했다

제주 올레보다 훨씬.

함께 걸은 옆지기가 너무 평지를 걷다보니 발바닥이 아프다고 했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과 놀러 와서는,

"걷기 좋은 길이 있네. 한번 걸어볼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런 길도 필요하다

그것도 많이



 

하지만 걷기꾼은 약간은 거칠고 부족한 것을 더 좋아한다

산꾼들이 비등을 좋아하듯....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걷기를 표방하지만,

걷기꾼을 위한 길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오게 하기 위한 관광지를 지향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목적이라면 성공한 듯 하다




너무도 모두 갖추어 놓은 길이란 느낌이었다




대전에서 무려 3시간 이상을 달려와서,

그것도 산꾼들이

쬐금 걷고 가는 것은 많이 억울하다




해서 우린,

 1코스 구라이길이 시작되는 운산리 생태공원에 출발하여,

3코스 벼룻길과 4코스 멍우리길를 돌아오는 비둘기낭 순환코스를 걷기로 했다





햇살나린 주관대장님은,

길을 길게 이을려고 두번이나 답사를 왔단다




구라이길을 걸으면서 옆지기는 마치 제주 올레에 온 듯 하다고 했다




난, 차로 그냥 올라와서 고원을 걷는 느낌이었다

높낮이가 없는....





신샘님이 한토 꼬랑지에 붙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욕심이 작동했을 것이다




구라이, 멍우리, 벼룻길 등 이름들이 독특했다




비둘기낭 야영장에 들어섰다




선덕여왕 이후 많은 드라마들이 여기서 촬영되었단다







비둘기낭 폭포





에머랄드 빛이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는

제3코스 벼룻길을 걷기 시작한다





올 5월에 개통된 하늘다리

관광객 유치를 명목으로 우후죽순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화산폭발로 형성된 현무암 용암지역이

오랜 세월동안 침식되면서 협곡과 주상절리가 만들어졌단다




포천시는 이 길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꽃길도 만들고




메타쉐길도 만들고




안전하고 걷기 좋게 데크길도 만들고




뙤약볕 내리쬐는 여름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숲길도 제법 있었다




오늘은 날씨도 받쳐주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탄강




게다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내린 비가 징검다리를 잠기게 했다

(필카님 사진을 빌려왔다)




몇몇분은 건너갔지만

신샘님이 무서버서 표기했다는 전화를 받고는 아예 내려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벼룻교까지 가서는 돌아왔다




저 흔들의자를 찍고는




협곡




되돌아 나왔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하늘다리




미약하지만 출렁거렸고

아래가 보이도록 중간 중간 유리로 만들어 놓았다




고소를 느낀 분들에게 한마디 들었다

유리 아래도 제대로 못쳐다보겠는데 뛴다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수도권에서 밀려올 엄청난 방문객을 대비하여 초대형 주차장도 준비해 놓고 있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개념도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최저고도 90미터에서 최고고도 약 125미터 사이에서 걷는다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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