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꾀에 속아 넘어갔다
장군봉을 넘어 용문산으로 가기보다는
용문사에서 원점회귀하면 편하고 시간도 짧게 걸릴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판이었다.
그것도 매우 큰 오판.
너덜길이었고 끝까지 오르막이었다
산꾼들이 많이 찾아서 100대 명산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100대 명산에 들어가다 보니 산꾼들이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했다
▲ 어디를/얼마나: 약 9km, 약 6시간 40분, 주차장~용문사~마당바위~정상~상원사 갈림길~원점
▲ 언제/누구랑: 2017년 8월 27일(일), 귀연따라서
바로 이 정상석을 보기 위해 올라왔다
일행들은 연수리에서 장군봉을 넘어 용문산으로 올라가는데
좀 편하게 걷고 싶었다
나는 똥뚱으로 나왔다
배둘렘인데 그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거지....
해서 꾀를 냈다
2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용문사에서 올라가기로
최근 내린 비로 도랑에는 물이 세차게 흘렀다
용문사 은행나무
용문사에서 정상까지는 3.4km
한데 거의 3시간 걸린다
그만큼 가파르다는 뜻
그럼에도 아직까지 사태파악이 안되었다
상원사 갈림길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계곡물만큼은 깨끗했다
오르는 내내 너덜/바위길이 이어졌다
내려오는 산꾼은 앞으로 용문산 근처에 얼씬도 안하겠단다
나도 이제 더이상 용문산에 올 일 없다도 생각했다
어설픈 이끼계곡
갈림길
산꾼들이 싫어하는 나무 계단이 오히려 반가웠다
경사는 더 가팔라지고
암릉길도 나타난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볼 것 하나 없었다는 선답 블로거들의 푸념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다
장군봉에서 넘어오는 갈림길
일행들의 평가는 장군봉에서 넘어오는 길이 조금 길지만 훨씬 편하다고 했다
정상부근에서 바라본 조망
은행나무 상징물과 함께 있는 정상석
이제 더 올 일 없으니 인증삿을 남기기로 했다
하산 갈림길에서 올라왔던 용문사방면이 아니라 상원사 방면으로 내려갔다
계곡물이 없었지만 너덜은 덜 심했다
급경사 내리막
바로 요기로 떨어졌다
계곡에서 땀을 씻었다
용문산은 관광지답게 가격이 셌지만,
우린 비교적 착하고 맛도 있는 요기서 뒷풀이를 가졌다
오늘 걸은 용문산 개념도
실제 내가 걸은 길(산길샘 앱, 파란색 트랙,
초록색은 연수리에서 장군봉거쳐 용문산으로 올라 용문사로 하산하는 일행들의 트랙이다)
고도표를 보면 줄곧 올라가서 정상 찍고 계속 내려옴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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