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이 없었다 여항산 둘레길에서
버거웠다
해서
주말에만 반응하는 몸뚱아리에게 휴가를 주고 싶었다
4월이 가기 전에 특별휴가를
▲ 코스/거리/시간: 여항산 둘레길(4구간 치유의길~1구간 단풍길)~별천 6.25격전함안민안비 주차장, 약 17km, 약 5시간 15분(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7년 4월 25일(화), 청솔산악회 따라 홀로
▲ GPX 파일: 여항산 둘레길.gpx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만났다
지금이 바로 이팔청춘 나의 세상이라고 연푸름이 말을 하였다
여항산 둘레길은 가을에 와도 좋을 듯 하다
자칫 지루할 임도길이 단풍으로 물들을테니
꽃잔치였다.
봄에 만날 수 있는 꽃들이 다 소풍나온 듯 했다
4개 구간으로 이뤄진 여항산 둘레길은 1구간 단풍길이 7키로로 임도이고
나머지 3개 구간은 산꾼들도 좋아할 산자락 길이다
좌촌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서자 모과꽃이 우선 반긴다
애기똥뚤도 뒤이어 나타났다
전날 늦게 나에게 특별휴가를 주기로 하였다
일행들은 여항산으로 모두 올랐으나 나홀로 여기서 둘레길로 길을 틀었다
둘레길로 들어서서 얼마 되지 않아 편백숲길이 나타났다
아직 어리고 듬성등성이었지만
난 역방향으로 걸었다.
왜냐하면 산길을 먼저 걷고 나중에서 편하게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메타쉐 길이 이어 나타났다.
연두 연두 하였다
미나리냉이
병꽃나무
용지사 앞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민둥뫼제비꽃(?)
이 녀석은 종지나물
다화개별꽃
한곳에서 꽃대가 2~3개 올라온단다(이상은 꽃사부님의 고마운 참견 ㅋ)
애기나리
멋진 솔바람길이다
지금 걸었던 4구간은 바로 치유의 길
좌측으로 출발했던 좌천 주차장이 보인다
덜꿩나무다
덜꿩은 가막살과 달리 수술이 유난히 길고 턱잎이 있다
임도를 잠시 걷다가
산길로 올라선다
여기가 바로 소나무길이다
홀아비꽃대
고갯마루
중간중간 여항산에서 탈출하는 길과 조우한다
삼지닥나무
내가 바로 진박, 진연푸름이라고 시위한다
여기서 길이 묵어 잠시 방향을 놓쳤다
GPX 파일을 받아오기 망정이지
늠름한 녀석
나도송이풀
법륜사 올라가는 계곡
그 계곡을 피나물이 덮었다
머지 않아 부처님 오신날
법륜사 못미쳐 좌측으로 빠지지만
일부러라도 볍륜사에 들려보시길......난 그냥 지나쳤다
으름나무 꽃을 3주내 연속으로 만났다
이 분은 벌깨덩굴
산길을 걷는데 눈에 띄는 꽃이 있어 가까이 가보니
작년의 피었던 수국이다
황새냉이
난,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여기가 가장 높은 , 해발 450미터다
이제 내려간다
애교다.....차량이 못들어오도록 하는 차단기
여성 길벗들이 걷는 동안 가장 바라는 순위 중 하나가 눈에 보인다
매화말발도리
얼레지가 벌써 씨방을 만들었다
양지꽃
잣나무 숲길
벌써 고추나무가 꽃을 피웠다
이제부터 임도가 시작된다
감재고개에서 내려오는 길과 조우한다
이제부터 단풍길
버선 콧날같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길섶으로도 각종 야생화가 나타난다
참꽃마리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가 바로 여항산
개옻나무
미나리아재비
헷갈리는데 이 녀석은 꽃을 머금은 떨꿩이다
오늘 둘레길을 걸으면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다
걷기꾼들은 곧이곧대로 1구간부터 걸어온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임도길
난 여기서 발을 씻었다 피로를 풀겸
길게 늘어뜨러져 있는 것이 헷갈린다
당조팝나무
봄에는 꽃을 보고 가을에는 단풍을 즐길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무덤가에서 자주 보이는 솜방망이
서북산을 지나 봉화산에서 내려오는 날머리와 만났다
멋진 전원주택을 지난다
자운영
논두렁길을 가로질러 갈려 했으나 저수지로 들어가는 개천이 길을 막고 있었다
봉성저수지 수변에 만들어 놓은 데크길을 지나면
좌천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산악회 차는 여항산에서 서북산으로 내려오는 일행들의 편의를 생각하여
6.25격전함안민안비가 세워져 있는 별천에 주차를 해놓아 부득불 2키로 이상 도로를 걸어야 했다
정지병 약수터
지금은 음용불가 판정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대신 땀을 씻었다
폐교된 외암초 별천분교
주인은 간데 없으나 등나무 꽃향기는 천리 만리 진동하였다
바로 요기서 오늘 걷기를 종료하였다
나에게 준 특별 휴가를 정말 제대로 즐기고 돌아갔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과 산길샘 앱)
둘레길이지만 오르내리막과 고도를 보면 임도길을 제외하면 산행에 가까움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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