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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제주 올레·오름

따라비 오름 억새

by 강가딩 2016. 10. 30.



억새를 보러 갔다

 

비를 맞은 탓인가,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언제/누구랑: 201610, 동료들과

어디를/거리/시간: 행기머체(조랑말 체험공원)~따라비오름~따라비오름 주차장, 2km, 45




따라비오름은 제주의 억새를 대표하는 곳이다

한데 그 장관을 놓쳤다


지난 여름 옆지기와 함께 갔을 때, 너무 멋져서

가을 날 꼭 다시 찾아가보리가 생각했었다: 쫄븐 갑마장 길 후기


공식적 일정이 끝나고 공항으로 가는 길,

남은 짜투리 시간에 꼭 보여주고 싶었다

가을 제주에 오면 가장 멋진 억새 오름을.....


올레도 제대로 걸어본 적 없는 동료들에게 정말 멋진 길과 억새를 보여주겠다는 나의 욕심은,

쫄븐 갑마장길을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흔들림이 없었다


다만, 초보적 걷기 수준을 감안하여 큰사슴이 오름은 생략하고

두시간 정도에 마무리할 생각이었다.....비행기 시간도 있고


한데 출발할 때만 해도 내릴 것 같지 않던 빗방울이 들치기 시작했다


빗방울 머금은 당잔대(?)



오름에 올라서자 거센 바람에 서있기조차 힘들었다



상상했던 억새도 아니었다

비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제주의 억새는 11월 중순에 와야 제 때(철)라고

해서 너무 일찍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것이 아니었다....이미 조금 늦었다


지난 여름 만났던 억새는, 그 가을 억새는 이제 다음 기회로 다시 기약해야겠다


비바람에 우린 계획을 접고 따라비 오름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왔다

정상에서 만난 물매화만 아른거렸다(사진은 빌려온 것이다)


쫄븐 갑마장길을 걸을 생각이 없이

 따라비의 억새만 보고싶다면

따라비 오름 주차장에서 올라왔다 오면 한시간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