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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둘레길(4구간), 구름도 쉬어가는 길

by 강가딩 2011. 4. 19.


4구간은 오지마을을 지나는 길이다

 

사담마루를 나와 거신교에서 판장대교까지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 길, 십수년전까지는 낚시하러,

그리고 걷기 시작하고 나서는 분저리, 은운리로 걷기 위해 차를 타고 다녔던 길이다.

하지만 막상 걷기는 이번이 첨이다

 

그리고, 판장대교에서 분저리로 가지 않고 눌치를 넘어 은운리로 가는 길 역시 처음 가본 길이다

이 길은 임도 표지판에서 강조한 만큼 위험한 길은 아니고,

여기서 살았던 몇몇 가구들은 다 떠나고 사람이 살지 않는 오지마을로 남아 있었다.

 

눌치로 넘어 은운리로 가는 것이 좋은지,

분저리를 지나 비포장 국도를 걸어 은운리로 가는 것이 좋은지,

사실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그 동안 나는 후자의 길을 주로 걸었다

길의 기본적 역할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주기 소통에 있기에,

분저리, 은운리의 오지마을을 탐방하는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前者의 길,

바로 오늘 걸었던 눌치 고개 넘어가는 길도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비록 오늘 걸었던 4구간의 산마루에서 隱雲里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없었지만,

눌치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구름도 쉬어갈 수 밖에 없기에 4구간을 "구름도 쉬어가는 길"로 명명한다

 

▲ 코스: 회남 사담마루~조곡리 새실~판장리-늘치~용촌리~안내면 은운리~(답양리)

▲ 도보 시간: 약 11.9Km,  약 3시간 20분(사담 마루에서 점심 약 30분간 미포함)

▲ 언제, 누구와: 2011년 4월 16일(토), 강산에님과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 몇몇명과 함께

 




거신교를 지나,

 

은운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아름다운 대청호를 오른쪽 호주머니에 넣고 걷는다

 

대청호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봄나물캐는 사람들, 배쓰잡는 사람들...모두 다 그 부류이다

 

바로 여기 판장대교 앞에서 분저리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한다

 

한참을 가다 보면 임도가 나온다

 

 

이 임도 판장~노성리간 임도가 위험하다는 경고가 붙어 있다

 

제범 큰 밤나무 단지를 지난다 

 

 

밤나무골에는 사람들은 다 떠나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사람은 떠나고 없지만 봄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있다

 

여기서 잠시 봄꽃 한 두개 보고 넘어가자

 

 

눌치

 

 

 

 

제법 높이 올라왔다

하긴 구름도 쉬어가는 고개인데.....

 

이제 임도가 끝나고 마을로 내려간다

 

 

 

은운리

지금 시간 5시간 30분, 7시 10분발 옥천행 버스를 타려련 엄청 시간이 남았다

(은운리에서 옥천 나가는 군내버스는 하루에 5대도 안된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궁리하다 답양리까지 걸어 나왔다]

그래보았자 20분,

남은 시간 쑥도 뜯고 얘기도 하고,,

그렇게 하루가 흘렀다

 

 

 

대청호 둘레길 4구간(청주 레저토피아 제공)

 

우리가 걸은 4구간

 

그리고 오늘 걸은 3, 4구간 전체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