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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둘레길(3구간), 소금고개 길

by 강가딩 2011. 4. 19.


대청호 둘레길 3구간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신탄진발 문의행 7시 35분 버스를 타고 가서,

문의에서 택시를 타고 마동 창작마을에 들어가는 계획을 잡았다

한데 7시 35분 버스는 문의로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동안 마을 여기저기를 들려 학생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통학버스였다

20분이면 충분할 거리를 40분 넘게 걸렸고,

덕분에 시골 마을 투어를 톡톡히 했다

 

들어오기 전날인 금요일,

문의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하여 대전에서 7시 35분에 들어가니 택시 2대가 미리 필요하다고 연락을 취해 두었음에도,

도착해서 전화를 했지만 택시가 모두 호출받아 나갔는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참 후 겨우 1대가 연락이 되고,

거의 같은 시간에 운좋게 청주에서 들어온 택시를 잡아 2대에 분승하여 마동에 갈 수 있었다

 

아침 그 귀한 시간을 1시간 이상 소비하고 말았다.

차라리 신탄진에서 택시타고 문의에 들어와 7시 50분발 마동행 군내버스를 타는 편이 훨씬 나았다.

혹시 3구간을 갈려는 대전 주민들은 이 점을 고려하여 계획을 짤 것을 권한다

1시간을 그렇게 낭비한 탓에 4구간 끝나는 답양리에서 4시 20분발 보은행을 탈려는 계획은 그냥 무너지고,

7시 10분발 옥천행을 타고 나왔다

 

두번째 시행착오는 3구간은 아주 편한 임도길일 것이다고 지레짐작 한 것이다

특히 소전리 벌랏마을을 넘어가는 길로 착각하고,

여러 차계 간 적이 있어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출발했으나,

비교적 오르막 심한 산길들이 이어졌고,

소전리 벌랏마을은 근처까지만 갔을 뿐 그동안 한번도 간 적이 없는 길로만 걸었다

더욱이 대청호를 거의 끼지 않고.............

 

3구간은 소금장수들이 넘나들던 염티재가 마을과 마을을 구분하면서도 이어주고 있어,

여기서 이름을 따와 소금고개길로 부르기로 했다.

  

▲ 코스: 마동창작마을~묘암~염티재~소전리 벌랏마을~거구리~남대문~회남 남대문공원~(사담마루)

▲ 도보 시간: 약 13.3Km, 약 5시간 10분(사담 마루에서 점심 약 30분간 미포함)

▲ 언제, 누구와: 2011년 4월 16일(토), 강산에님과 인도행 대충방 식구 몇명 함께 

 



신탄진발 문의행 7시 35분 버스(좌),

마침 문의에 도착하니 장날이었다(우)

 

마동 창작마을에 들려 잠깐 구경을 하고 3구간을 출발한다

 

묘암리 넘어가는 오솔길, 동네 뒷산길이다

 

묘암리를 지나서,

 

임도로 들어선다

 

바로 여기 사방댐에서 잠깐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미자 밭을 지나면

 

조금 있다 임도가 끝나고 산길로 들어선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산길이 오르막이 별로 심하지 않고, 매우 짧은 길일 것이라 지레짐작했다

 

낭떨러지가 비교적 심한 비렁길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염티재로 내려온다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마침 산불방지 요원이 차량을 세워두고 물끄러미 우리를 쳐다보고 잇었다

 

염티재 도로를 가로 질러 옆 산길로 접어든다

 

소금 고갯길

 

순한 길이 이어진다

염티재에서 이 길을 따라 소전리로 들어갔다가,

마을 도로를 타고 다시 나오면 그것도 하루 걷기 코스로 적당할 듯 했다

 

 

3구간에서 가는 동안 유일하게 대청호를 볼 수 있는 곳

 

소전리 벌랏마을 가는 길은 푹신푹신한 인적없는 길이다

 

사유지 인삼밭을 지나면,

 

 

아래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산길로 올라서야 한다

그대로 직진하면 소전리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소전리 벌랏마을 들려 마을을 구경하고 다시 와도 되고,

마을 길로 염티재로 되돌아 나가도 좋을 듯

 

앞서 간 일행 몇몇이 삼거리를 지나쳐 소전리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돌아 오는 사이 봄 나물을 뜯으면서 잠시 시간을 벌고 있었다(왼쪽 돗나물, 오른쪽 머위)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이번에는 오르막이 제법 심하고 길도 길어 힘들어 했다

 

 예쁜 진달래가 여기저기 피어 있어도 힘이 들어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드디어 '거구리' 마을로 내려간다

 

거구리 마을, 동네 어르신이 근처 호점산성에 대해 얘기해 주신다

그렇지 않아도 시간되면 한번 가볼려 했는데...

 

 무슨 꽃? 어느 것이 매화이고 벛꽃일까

 

남대문교가 보인다

 

남대문 공원에서 바라본 남대문교

 

그리고 벛꽃이 활짝 핀 나무데크 길.....

 

3코스 종점은 남대문 공원인데,

식사 관계상 사담마루에서 끝냈다.

사담마루는 대전에서 70~80분 간격으로 들어오는 63번 버스 종점이다.

혹시 대청호 둘레길을 걸으려는 분들은 이러한 대중교통 정보를 잘 이용하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점심은 바로 이 곳에서,

우리 도보꾼들이 먹기 적당한 가격, 그리고 깔끔한 음식,  추천해 줄만 했다

 

 

대청호 둘레길 3구간(청주 레저토피아 제공)

 

우리가 걸은 3구간

 

 오늘 걸은 3, 4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