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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호남권 둘레길

무등산 의병길......계곡을 끼고 걷는 길

by 강가딩 2015. 7. 12.

 

무등산 의병길을 다녀왔다

 

무등산 의병길은 풍암제에서 제철유적지까지,

우리 선조들이 의병활동 시 다녔던 옛 길 약 3.5km를 문화탐방코스로 재현한 길이다(소개글에서 퍼온 글)

 

그러니까 의로운 길임에 틀림없으나,

막상 걸어보면 무등산 옛길보다 더 옛길같은 느낌이 들고,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에 걸어도 더없이 좋을 길이었다

 

언제/누구랑/얼마나: 20157, 5km, 2시간

어디를: 충장사~무등산옛길 3구간~지진관측소~사당소~제철유적지~원효분소

 

 


무등산 청정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에 걸어도 좋을 길이었다

 

 

무등산 의병길은 풍암제 입구에서 시작해야 하나,

시내버스의 교통편을 고려하여,

옛길 1구간과 2구간이 교차하는 충장사에서 3구간을 따라 지진관측소로 내려간 후 의병길을 걷기로 했다

 

충장사 입구에서 내려, 무등산 옛길 3구간 역사길에서 시작하였다

 

조금 지나면  만나는 사촌 김윤제 선생의 재실

 

 

여기서 풍암정 방면으로  좀더 내려가면 등나무 쉼터에서 의병길을 만난다

 

잠깐 더 옛길을 내려가 지진관측소를 확인한 후 되돌아 왔다

풍암정은 3구간 걸을 때 본 적이 있어 패쓰.....또 기회가 있을 것이기도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의병길을 걷기 시작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US 오픈 골프를 보고 나니 딱히 할 일이 없다.

해서, 그동안 갈려고 맘만 먹고 제쳐 놓았던 의병길을 가보기로 하고,

물병 하나 챙겨들고 어머니 집을 나섰다 

 

벌써 뚱단지(돼지감자) 꽃이 피었다

 

의병길은 계곡을 아래로 두고 걷는다

 

대충 지도만 보고 왔을 뿐 계곡을 끼고 걸을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다슬기가 살 정도로 깨끗한 계곡수를 보니,

오래 전 무등산장에 놀러와서 가재를 잡던 때가 생각났다 

 

무등산 옛길 1구간이 산장 올라가는 도로의 윗쪽 산자락으로 걷는다면,

의병길은  도로 아래쪽 계곡을 끼고 걸었다

 

의병길 곳곳에는 풍암정, 치마바위, 사당소(瀉塘沼), 무등산장, 제철유적지 등

역사적 사실과 전설이 있는 문화자원들이 숨어 있었다

 

여기는 사당소....제법 깊었다

 

 겨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름철 걷기에 그만이었다

난, 중간 중간 계곡으로 내려와 물과 놀다 갔다

 

영락없는 계란이다

 

계곡을 나와 산장 쪽으로 올라간다

옛 다리(도수교)도 지난다....이 쪽으로는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었다

 

 

여름철 자주 만나는 나리의 종류들이 너무 많아 헷갈리는데 우선 이 녀석들부터 정리해 보자

 

나리 중 고개를 쳐들고 피는 꽃은 하늘나리와 하늘말나리 두 종이 있다

그중 하늘나리를 이파리가 어긋나기를 하고 있는 반면,

하늘말나리는 아래부분에 돌려나기(윤생)를 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이 녀석은 하늘말나리다

 

그리고 이녀석들은 하늘나리이고....

 

산장 쪽으로 나오는데,

다리 막지나 좌회전하여 올라가야 하나 표지판이 그 부분만 손상되고,

 표시가 없어 원효분소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즉, 원효분소로 내려가지 말고 다리에서 좌회전하여 올라가야 한다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80년대말 90년대 초,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옆지기랑 동생들이랑 이 곳에 와서 솥단지 걸고 백숙해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상상도 못하지만, 그 때는 그랬는데....

 

지금도 아침 일찍부터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그래도 최근 비가 좀 와서 계곡에 물이 좀 있었다

 

금곡동 제철유적지....의병길이 끝나는 곳이다

 

이 곳에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난, 옛길 2구간을 걸어 원효분소 쪽으로 내려왔다

시간이 되면 2구간 서석대까지 걸어가도 될테지만.....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과 산길샘 앱)

 

오늘도 늙은 휴대폰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무등산의병길.gpx

 

 무등산 옛길 1, 2, 3구간을 다 걸었지만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고,

 당시에는 길에 대한 욕심 때문에 느긋하게 걷지 못해 기억이 많이 남아 있지 못한 듯 했다.

 

해서 광주에 올 때 산수동에서 출발하여 1, 2, 3구간, 그리고 의병길을 믹스하고,

 

옛길 순환길까지 섞어 원점 회귀를 해봐야겠다....

나름의 루트를 만들어서 약간씩 비틀어 걸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와서 씻고 어머니와 함께 지산동 보리밥 거리에 와서 점심을 먹었다

 

 

 

무등산의병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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