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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靑羊의 해, 왕가봉 해맞이

by 강가딩 2015. 1. 1.

해맞이를 갔다.

 

비록 해돋이를 보지 못하고 왔지만,

새해 첫날 해돋이에 참석해 본 것은 평생 처음이지 않을까......

 

언제, 어디, 누구랑, 얼마나: 201511(), 대둘(대전둘레산잇기)팀과, 2.5km/1시간 20

   

 

 

구름 속에 감춘 채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을미년 첫날 해돋이

 

결혼 후 지금까지 27여년동안 1월 1일은 부산 처가집에서 눈을 떴다

당근, 해돋이에 가본 적이 없다

 

총각 때 해돋이 보러 갈 정신 제대로 밝힌 젊은이가 얼마나 될까

그러니까 아마 새해 첫날 해돋이에 처음 간 것이 분명하다

 

불암사

 

올해는 설날 연휴가 길어 광주에서 부산에 들렸다 와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까 1월 1일 대전에 있는 것도 30여년의 대전생활 중 처음인 셈이다

 

왕가봉

 

해서, 대둘에서 3년째 진행하는 왕가봉 해돋이에 참석했다

왕가봉은  이성계와 이방원이 앉아 유성들판에서 벌이는 군사훈련을 바라보았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일출을 보지 못했다

 

계족산에서는 일출을 보았다고 걷기모임의 길벗들이 사진을 보내주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리는데

모가구점에서 홍보를 겸하여 따뜻따뜻한 시루떡을 나눠주었다

 

왕가봉 반대편으로 넘어오는 길에 갑동고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왼편으로 수통골의 도덕봉, 오른편으로 갑하산, 한가운데 멀리 계룡산 장군봉이 늠름하게 다가왔다

 

덕송초등학교에서 새해 떡국을 먹었다

대둘팀에게 감사드린다

 

떡국만 먹고

다음 일정인 현충원 둘레길은 빼먹을려 하니 조금은 미안했다...

 

신샘님의 카드를 받아,

한밭대 앞의 커피숍에서 모닝커피를 뒷풀이로 대신했다

 

청양의 해는 좋은 일만 가득해라고...

베란다에 있는 군자란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오늘 걸은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