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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너무 멋진 조망을 보여준 호서의 명산 가야산 - 100대 명산(136)

by 강가딩 2014. 12. 27.


겨울 가야산을 다녀왔다

 

걷기를 시작하고 난 후

아라메길, 내포문화숲길 등을 비롯하여,

가야산 자락에 참 많이 다녀왔다.

 

하지만 정작 가야산은 가보지 못했다.

오늘 그 가야산을, 겨울철에 다녀왔다.

 

가야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산꾼들이 가장 많이 가는 100대 명산에는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스: 상가리 주차장~옥양봉~석문봉~가야산~(back)~큰고개 삼거리~남연군묘

거리/시간: 7.5km, 4시간 10(간단한 점심 포함)

언제/누구랑: 20141226(), 나홀로

 

 



옥양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가야산에서 바라본 옥양봉....저기를 걸어왔다

 

평생 한번도 오지 않았던 남연군묘(상가리 주차장)를 올해만 세번째 찾는다

 

내포문화숲길을 걷기 위해서였다

남연군묘는 내포문화숲길 7코스가 끝나고 8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지난 9월 7코스를 걷기 위해 왔었을 때의 남연군묘 모습이다

 

내포문화숲길, 아라메길 등을 걷기 위해 가야산 자락을 수차례 왔지만

정작 가야산을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남연군묘에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의 통신시설

 

해서 몇차례 올려고 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오늘도 주중 산행을 실시하는 안내산악회에 신청하였으나

신청인원이 적어 취소되었다

 

남연군묘에서 조금 올라오면 옥녀폭포를 경유하여 석문봉으로 올라가는 길과(좌측),

옥양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인연이 닿지 않으면 만들면 되는 법

옆지기를 학교에 내려주고 가야산으로 향했다

 

10여분 더 오르면 옥양봉 가는 계곡길과 능선길의 갈림길이 또 나타난다

성북동 휴양림에서 백운봉 올라가는 길이 연상된다

 

서산 가야산(677m)은 속리산에서 시작한 한남 금북정맥이 칠현산에서 한남정맥과 갈라져,

성거산, 국사봉, 오서산을 거쳐 가야산에 이르고

팔봉산을 지나 서해안에 가라앉는다

 

 

오늘은 평일이라 산행하는 동안 거의 사람 구경을 못했는데,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동네 개 한마리가 여기까지 환영인사를 나왔다

 

휴가가 많이 남았다.

예년 같았으면 연말에 악착같이 썼겠지만,

올해는 또 회사를 옮기고,

그간 해본 적이 없던 새로운 업무를 맡다보니 바쁘게 시간이 흘러갔다

 

관음암에 공양물 올라가는 리프트가 보이고,

그 옆 산길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적응하고, 친해지고...

게다가 시간 통제권이 나에게 있지 않아 음으로 양으로 스트레스가 쌓였다

 

급경사 표지판, 나무계단, 그리고 로프까지

30여분 이상 된비알을 흘려야 한다

 

해서, 오늘 샌드위치 데이는 꼭 쉬기로 했다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막힘이 없다

 

 공교롭게도(?) 아버님 기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광주에 갔다가 어제 올라왔다

 

우측으로 수정봉방면의 산줄기가 보인다

오늘 신청했던 안내산악회에서는

마애삼존불에서 올라 수정봉을 경유하여 가야산까지 가는 종주산행이었다

아마 힘들었을 것이다

 

수정봉은 지난 내포문화숲길 8코스 걷기 때 걸은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hidalmuri/1087

 

군에서 제대한 둘째 놈이 학교 근처에 구한 원룸에,

이사짐을 옮겨달라고 했다

가야했으나 쉬고 싶었다....

 

옥양봉에 도착했다

 

집에서 쉰다기 보다 바람이 쐬고 싶었다

그냥 걷고 싶었다

 

옥양봉에서 가야산까지의 능선은 약 3km 정도

 

해서 큰 놈에게 동생 짐을 싣고 서울에 올라갔다 오라고 했다

 

난, 바로 여기 능선길을 걷고 있고.....

 

이제부터 거침없는 조망이 펼쳐졌다

 

일락산 줄기

 

시원하게 드러난 자태를 맘껏 감상하면서 가야산을 향해.....

 

 

석문봉

가야봉이 출입 통제되어 가야산의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서산, 당진 방면이 막힘없이 눈에 들어온다

 

 

눈에 보이는만큼 다 담기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사진이 더 멋지게 담기면 내 눈에, 내 기억에 담은 것이 너무 초라해져 억울할 것 같다

 

석문봉에서 가야산까지의 능선은 암릉이다

 

 

눈길, 백번 천번 조심해야 한다

 

한서대가 보인다

한서대 너머로 보이는 산자락이 연암산 자락이다.....

경허스님의 자취를 안고 있는 천장사를 품고 있는 내포문화숲길 1코스가 지난다

 

큰고개 삼거리

여기서 가야봉에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와 상가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가야봉 너머로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여서 무릎 건강을 고려해서다

 

이제 가야봉이 지척이다

 

가야봉에서 뒤돌아본 석문봉 방면

 

석문봉, 옥양봉까지 자태가 늠름하다

 

석문봉에서 갈라져 나간 일락산 방면 산줄기도 장관이다

 

상가리 주차장도 한 눈에 들어온다

 

일락산 방면으로 자세히 보면 임도가 보인다...

걷기를 시작하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한서대에서 개심사까지 저 임도를 걸은 적이 있다

 

양념이다

 저멀리 희미하게 간월도와 AB방조제가 보인다

 

큰고개 삼거리로 돌아와 하산하였다

하산길은 올라가는 길에 비해 무난하였다

 

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우렁찼다

 

 

남연군묘

앞의 사진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

 

상가리 주차장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내려오면 만나는 옥계저수지

청둥오리들이 찾아왔다

 

 

 가야9곡 녹색길,

남연군묘에서 옥병계까지는 내포문화숲길과 겹치고,

혹 리솜 스파캐슬에 올 일이 있으면 나머지 길을 걸어볼까....

 

가야산 산행은 마치 은선폭포 방면으로 올라 자연능성을 지나

남매탑으로 내려오는 계룡산 산행과 느낌이 비슷했다

 

오늘 산행의 고도표

 약 150미터에서 출발하여 약 600미터인 옥양봉까지 제법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오른다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과 오룩스 앱)

 

 

GPX 파일을 추가한다

Track20141226가야산서산.gpx

 

Track20141226가야산서산.gpx
0.1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