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대덕산 금대봉의 야생화 트레킹 - 100대 명산(135)

by 강가딩 2014. 5. 19.

 

태백의 대덕산(1,307m),

그리고 금대봉(1,418m) 일원에 펼쳐지는 천상화원에 다녀왔다

 

대덕산에 첨 온 것은 걷기에 입문하여 그 맛에 정신없이 빠져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진푸른 녹색 비탈 위에 무리지어 흩날리던 들꽃들의 향연은,

자연과 막 얘기를 나누기 시작한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줬고 그 감동은 참으로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았었다.

 

난 그 때 숲해설사가 설명해 준 꽃, 나무 이름 하나 하나

행여나 놓칠까 휴대폰 메모난에 열심히 기록했었다.

 

그 영향이었을까?

지난해 1년간의 고생끝에 숲해설사 자격증을 받고 다시 찾아왔는데,

여전하였다.

모르는 것 투성인 것은...

 

그래도 참 좋았다

꽃과 나무, 그리고 진한 햇살, 함께 한 걷기꾼들의 애들처럼 들뜬 목소리,

하나라도 빠트리고 지나갈까, 혹 밟으면 어떡할까 약간은 긴장하면서 걷는 발걸음과 눈초리,

그 모든 것들이 다 좋았다

 

이제 다시 찾아올 날을 기다리면서 계절을 세고 있는 나를 보지 않을까?  

 

▲ 코스: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대덕산~검룡소~검룡소주차장

▲ 거리/시간: 약 10km, 약 6시간(공식적으로는 9.4km/4시간)

▲ 언제/누구랑: 2014년 5월 18일(일), 인도행 대전방님들과

 

 

 

야생화가 피어 있는 순한 산책길을 걷는다.

순간 회사의 뒷산에서 바로 요기로 나의 산책길이 옮겨온다

 

야생화 천국, 천상화원이라 불리는 것은 어쩜 너무 소박한 표현인지 모른다.

 

피나물 정원을 지나면,

미나리냉이 정원이 펼쳐지고,

또 바람꽃 정원이 이어진다....

 

오늘 출발지 두문동재는 1,268미터.

만항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높은 고개라고 한다.

 

대덕산과 금대봉 일원은 생태계 경관보전지역으로,

과도한 탐방으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탐방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약은 태백시청에서 인터넷으로만,

1인 동반 포함 5명까지 가능하고

하루 300명에 한하며,

탐방 가능시기는 5월 16일에서 10월 31일까지다.

 

신청자는 입구에서 신분증을 제출하여 확인을 받고

탐방 확인증을 교부받아 목에 걸고 출발을 한다.

 

반갑게도 입구에서 첨 방문했을 때 해설을 해주었던 숲해설사님을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출발을 한다.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바로 벌깨 덩굴이다

 

밑에서 보면 마치 할아버지 수염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5월 중순 대덕산은 미나리 냉이가 한창인가 보다

 

난 항상 후미를 책임진다

 

뒤에서 지켜보던 숲해설사 한 분이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야생화라면서

'나도개감채'를 소개해 준다

 

참 이름이 독특하고 외우기 어렵다

'나도'와 '개'의 접두어가 두개나 붙어 있다

 

대덕산 첨 왔을 때 숲해설사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던 조릿대, 산죽의 꽃

100년에 한번 핀다 하여 옛사람들은 상스럽지 못한 일이 일어나는 징조로 여겼다는 속설이 있다.

 

족도리풀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야생화선생 푸름님 옆에 바짝 붙어 이름을 물어본다

들어도 생소하다

금방 잊어먹는다 ㅋㅋㅋ

 

자신이 없지만 틀린 이름은 고수님들이 고쳐 주길 바라면서....

 

덩굴개별꽃

 

 

양지꽃이 지천이다

 

사진을 찍다보니 늦었다

발걸음을 재촉한다

 

철쭉도 활짝 피었다

 

 

금강애기나리

누군가 옆에서 우스개 소리로 말한다

금방 애가 나올라 해......

 

갈림길에서 금대봉으로 올라간다

 

요강나물

 

색깔이 변해가는 모습

 

 

회리 바람꽃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

 

산괴불주머니 군락을 지난다

 

 

얼레지가 아직 피어 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얼레지 씨방

 

금대봉에 도착했다

 

금대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산작약을 만났다

 

홀아비 바람꽃

 

아예 능선을 하얗게 덮었다

 

 

 

쥐오줌풀

 

연푸름은 언제 보아도,

아무리 많이 보아도 질리지가 않는다

 

구슬붕이

 

하얀색도 있다

 

피나물

 

오늘 피나물은 질리도록 보았다

 

한강의 실질적 발원지

여기서 솟아난 샘이 땅밑으로 흘러 검룡소에서 비로소 물줄기를 흘러내려 보낸다

 

삿갓나물 꽃

 

미나리 냉이 군락지도 지난다

 

 

왕쌀새

이름이 이리도 어려운데  기억이 도통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냉이류라 생각했는데

빈약한 '전호'하는 푸름님의 의견

 

 말냉이?

 

나도냉이 군락

 

노랑무늬 붓꽃

 

 

줄딸기도 천상화원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풀솜대

 

 

졸방 제비꽃

 

당개지치

 

푸름님이 오늘 본 야생화중 가장 예쁘다고 한 꽃이다

 

홀아비 꽃대

 

노루삼

내가 오늘 본 야생화 중 가장 예쁘다고 말한 꽃

 

산괭이눈?

한데 가운데 있는 꽃 모양이 시베리아 괭이눈에 가깝다는 푸름님의 의견이다

 

시베리아 괭이눈은 남쪽에서는 오대산 금대봉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가 바로 금대봉 아닌가?

 

 

 

 

대덕산 올라가는 갈림길

낙오자없이 모두 함께 하였다

 

가는잎 그늘사초(?)가 아니라

개찌버리사초란다

 

 

대극,

아니랍니다

 

개감수로 정정합니다

 

내 눈에는 대극과 비슷하다

한데 꿩의 다리란다

 

가락지나물

뱀딸기, 양지꽃 등과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대덕산에 도착했다

 

 

매봉산 풍력발전기가 보인다(근데 맞나?)

 

전호

 

그 군락지...

 

 

이제 하산이다

숲해설사가 스승으로 삼은 야생화선생 푸름님

 

나와 함께 숲해설사 공부를 한 9기 동기생 소리새님

 

'대전충남생명의 숲'에서 숲해설사 공부를 한 9년 사이

최종 필기시험에서 유일하게 백점 만점을 받은,

공부가 가장 쉬었다고 자신있게 말한 분이다

 

그렇다해도 우린 반성해야 해유~~~

 

할미꽃을 만났다

 

 

화살나무 꽃

 

내려가는 길도 비교적 순하다

 

 

고추나무 꽃

 

 

 

두개의 꽃대가 나란이 올라와 있는 괴불나무 꽃봉우리

 

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인터넷에서 빌려왔다)

 

 

매발톱

 

선밀나물

 

노란 장대 냉이

 

 

 

 귀륭나무

나무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서 새들이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검룡소 입구에 있는 숲해설사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난, 언제 저런 경지에 오르나....)

 

이제 검룡소에 오른다

 

 

노린재 나무라 생각했는데 해연님이 친절하게 댓글로 알려줬다

자세히 보니 이파리가 틀리다

 

인가목조팝나무

 

역쉬 갈기조팝나무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이 이파리가 틀리다

 

하지만 의견이 분분하다

산조팝나무와 아구장나무

뭐가 정확하게 맞을까?

 

닭살부부를 만났다

 

오늘의 깃발 돌까대장님이 출발하기 전 주의사항으로

첫째 꺽지말고 뜯지말고 밟지 말고.

둘째 피지말고,

세째 닭살 연애하지 말 것이라고 했는데...

 

제일 말안듣는 사람들이 바로 선생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검룡소

 

 

검룡소

 

솟아나는 느낌은 거의 없고 매우 조용한데,

흘러 내려가는 물줄기는 우렁차다 못해 장엄하다

 

 

 

초딩 포즈...

귀연 할매 누나

 

이제 주차장으로.......

 

 

등칡

 

높게 피어 있어 멀리서 당겨 잡았다

 

 

정확하게 6시간 걸렸다

넉넉잡아 5시간 예상했는데 역쉬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은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기회가 된다면,

여기도..........

 

 

대덕산 금대봉 탐방길코스와 실제 오늘 걸은 길(나들이앱)

 

 

 

GPX 파일도 첨부하였다

Track20140518분주령야생화.gpx

 

 

Track20140518분주령야생화.gpx
0.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