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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서리산~축령산, 연분홍 철쭉을 보러 갔지만 - 100대 명산(92, 138)

by 강가딩 2015. 5. 19.

 

5월 셋째주에 가면,

서리산 일대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연분홍 철쭉 터널이 만들어지고,

축령산은 봄의 기운으로 찬란하다고 한다.

 

아쉽게도 오늘 난,

뚝뚝 떨어진 철쭉을 보고 왔다.

 

코스: 불기고개~화채봉~철쭉동산~서리산~절고개~축령산~남이바위~계곡길~암벽약수~축령산휴양림 주차장~(축령교)

거리/시간: 9.5km, 4시간 30(+1.5km, 30)

언제/누구랑: 2015517(), 안내산악회(청솔산악회) 따라 나홀로

 

 

 

철쭉이 그려내는 한반도 지형, 서리산의 상징이다....

희미한 흔적만 보고 왔다

 

 

오늘 출발지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아니라,

남양주와 가평의 경계 고개인 불기고개에서 출발하였다

 

불기재에서 서리산까지는 3.9km,

전반적으로 오르막 길이다

 

날씨가 더워 걱정을 했지만,

숲속에 들어오니 생각보다 견딜만 했다

 

화채봉,

여기가 화채봉이라는 표지판도 없다.

약 1시간 정도, 2km를 정도를 왔다

 

화채봉에서 철쭉동산 가는 능선 갈림길까지는 제법 된비알을 흘려야 한다

서너번을 쉬면서 다음 주 가야 할 백두대간의 여행연습이라 생각했다

 

화채봉 삼거리,

불기고개에서 올라온 산줄기이다

 

키가 넘는 철쭉 터널이다

 

매년 5월 세째주에는 서리산 연분홍 철쭉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만개 시기가 좀 빨랐다

 

바로 며칠 전 다녀간 인도행 걷기 팀에서는 만개한 연분홍 철쭉을 보았다는데....(빌려온 사진)

 

서리산 정상 부근,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정도의 철쭉 길이 살아 있었다

 

서리산에 철쭉 세상이 펼쳐질 때는 굳이 축령산에 가지 말고

느긋하게 서리산 일대만 둘러보아도 좋을 것이다

 

서리산

정상 인증사진 찌는 산꾼들 순서를 기다려 겨우 사진에 담았다

 

서리산부터 절고개 가는 길은 산길이 아니라 임도 수준으로 바뀌었다

 

선답 블로그의 후기를 보고는,

나도 서리산 일대만 보고 힘들면 절고개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축령산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비교적 빠른 2시간 30분 정도에 절고개를 지났다

 

시간이 충분했고, 축령산에 오르기로 했다

 

로프로 상하행선을 구분했다.

한데 내려오는 사람들이 다들 오른쪽으로 내려왔다.....일부러 구별해 놓은 목적이 무색하게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축령산

 

고려말 이성계가 사냥을 왔다가 허탕을 치자,

산신제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에서 "고사를 올린 산"이라 하여 축령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축령산에서 본 고요 수목원 방면

 

정상에서 내려가 우회전하여 휴양림으로 내려가야 하나(표지판을 주의깊게 볼 것),

아무 생각없이 방향만 생각하고 내려가다 길을 놓쳤다....

 

고요수목원 가는 갈림길

난, 축령산에서 고요수목원으로 내려가는 장면을 십수번도 더 머리 속에서 그려보았었다

 

저 산줄기 아래가 수레넘이 고개일 듯...

 

서리산 일대가 육산이라면,

축령산은 상대적으로 암릉이 많았다

 

 

남이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고 알려진 남이바위

 

남이바위 옆에는 팥배나무가 꽃을 피웠다

 

남양주시 수동면 방면

 

남이바위를 지나 수리바위 방면으로 간다는 것이 중간에 계곡길로 빠져 버렸다

 

벌깨덩굴

 

아마 길을 놓치지 않았으면 오늘 산행에서 꽃을 보지 못했으리라

 

노란 미치광이풀(?)

 

계곡길에는 금낭화 자생지가 있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향이 매우 진했다

 

한 쪽에서는 벌써 씨방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풀솜대

 

계곡길에서 나오니 암벽 약수였다

그냥 갈 수 없었다.....한모금

 

오늘 종착지, 축령산 휴양림 주차장

9.5km를 4시가 30분에 걸었다

 

이로써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갈무리해 놓은 길중에,

강화 고려산, 북한산 진달래능선, 조도 돈대봉에 이어 올들어 네번째로 해치웠다

 

안내 산악회 버스가 휴양림에서 1.5km 가까이 아래에 주차해 놓아,

도로를 한참 걸어 내려갔다

 

동화속의 팬션이 눈을 끌어서

 

사실, 팬션보다 더 눈을 잡은 것은

다산길 9코스 축령산 자락길이었다....다시 올 날은 없겠지.....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

 

고도표

생각보다 표고차가 있다

 

  GPX 파일을 첨부한다

150517서리축령산.gpx

 

 

150517서리축령산.gpx
0.1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