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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동강 물골 뼝대마루 칠족령 트래킹.....그리고 백룡동굴 탐사

by 강가딩 2014. 9. 21.


동강이 만들어 낸 물골 위에 가파르게 선 뼝대마루를 걷고 왔다.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꼭 가보고 싶어 갈무리해 두었던 길이었다.

보통은 점재마을에서 백운산을 넘어 제장마을로 내려오는 산길을 걷지만 걷기꾼에게는 매우 거칠다.

 

해서, 뼝대(강 안의 수직절벽을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 소위 벼랑길) 마루 트래킹의 느낌을 만끽하면서,

걷기꾼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칠족령에서 하늘벽 다리를 지나 연포마을로 내려가는 길로 걸었다

 

최상의 선택이었고, 올해 걸은 길중 최고였다.

'걷기 좋은 길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리고도 남음이 있었다.

 

다만, 우리가 선택한 문희마을~제장마을 코스는 빠르게 걸으면 2, 3시간이면 될 길을,

우리를 내려준 버스가 1시간 30분 이상 돌아와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말은 개인차량으로는 불가능하고, 버스를 렌트하여도 좋아할 기사가 없다는 사실....)

 

우린, 칠족령 걷기에 앞서 국내 유일한 탐사형 동굴 '백룡동굴'을 탐사하였다

 

코스: 백룡동굴 탐사 및 칠족령 걷기

- 오전: 백룡동굴 탐사(약 3시간)

- 오후: 문희마을~칠족령 전망대~하늘벽다리~연포마을(선생김봉두 촬영지)~제장교(약 8km, 약 4시간)

언제/누구랑: 2014년 9월 20일(토),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물돌이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물골 뼈랑마루

 

백룡동굴 탐사가 끝나고 점심을 먹은 후,

(매표소 바로 옆 수퍼겸 식당에서 우린 주문식 백반으로 점심을 매식하였다...

할머니께서 준비해 준 점심은 참 맛깔스러웠다) 

 

칠족령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백룡동굴 매표소에 주차를 하고 백운산을 샌행하거나,

혹은 가볍게 칠족령 전망대를 다녀올 수 있다

 

백룡동굴 탐사는 그야말로 탐사였다...

예상외의 힘들게 탐사를 마쳤기에 오후 칠족령 걷기가,

뚱단지 꽃 너머로 걸린 가을 태양처럼 노곤하기만 했다

 

문희마을에서 칠족령까지는 1.6km,

겁을 잔뜩 집어먹고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도 손쉽게 산성터를 지나쳤다

 

칠족령 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 산책로를 걷는 수준이었다.

이 곳이 100대 명산 백운산 자락의 산길이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았다

 

쉼없이 칠족령 전망대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가 제장마을과 하늘벽 구름벽 다리의 갈림길이다

우린 하늘벽 다리 방면으로 내려갔다

 

제장마을에서 문희마을 넘어가는 고갯마루 칠족령

 

옻칠하는 집에서 키우던 개가 옻칠갑을 하고 도망을 가서 옻자국을 따라 쫒아가보니

이 처럼 멋진 동강의 풍경이 펼쳐쳤다고 해서 이 고개를 '칠족령'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하늘벽 다리로 가는 길에 중간 중간 동강을 보여주었다

 

동강은 산위에서 보아도 바닥까지 보일 정도의 에머랄드빛 명경지수였다

 

낭떠러지 끝에는 왜 꼭 멋진 소나무가 버티고 있을까

 

총무님이 우리 대전방의 안전을 기원한다....

 

거북이 마을과 연포마을 가는 갈림길

 

동강은 구불구불 골짜기 안을 흐르는 사행천이다

물골은 그 사행천의 골짝을 말한다

 

 

뼝대는 강 안의 수직절벽을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다.

오늘 우린 바로 그 물골 뼝대마루길을 걸었다

 

하늘벽 다리에 도착했다

하늘벽 다리 왼편으로 백운산이 보인다

 

 

 

 

하늘벽 다리에서 본 동강

 

1시간 남짓 투자하여 이런 멋진 동강의 절경과,

그 동강을 만들고 있는 절벽길을 걷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 아닐 수 없다

 

투명한 유리 아래로 아찔한 동강의 모습이 보여야 할 것인데,

유리에 세월의 때가 묻었다

 

내려가는 길도 착하다

 

문희마을에서 칠족령과 하늘벽다리 트래킹을 하면 차량회수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해서 보통은 제장마을에서 올라,

 연포마을로 내려온 후 제장마을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진행한다

 

연포마을로 내려간다

 

과꽃과

 

사데풀이 우리를 마중 나왔다

 

선생 김봉두 촬영장....연포마을

 

오늘 트래킹에 참석한 과묵한 삼부자

매주 주말마다 관저동에서 대청호 생태관까지 왕복 50Km 이상 젼차를 탄단다....

 

우리가 걸어온 칠족령에서 하늘벽 다리...그리고 연포마을의 뼝대 마루길

저 길을 걷고 왔다니 스스로 뿌듯하다

 

호남방에서 온 가을여인.... 여인네님

 

콩밭 너머로 가을이 딱 결려 있다

 

제장마을 넘어가는 길에 만난 빠알간 새악시 볼들

 

우린 여기서 족탕을 하였다

동강의 물결이 생각보다 엄청 빨랐다

 

제장교 너머로 백운산이 보인다

 

산악회에서는 점재마을에서 백운산으로 올라,

바로 요기 제장마을로 내려온다.......오늘 대전에서도 한 팀이 이렇게 왔다 갔다고 한다

 

오늘 우린 제장교 바로 위에서 걷기를 종료하였다

(제장교 우측이 제장마을이다)

 

오늘 만난 들꽃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솜나물

봄에 잎이 올라올때 솜털을 쓴 모습이라서 솜나물이라고 하지만,

 가을에 피는 솜나물은 봄에 피는 솜나물과 달리 폐쇄화이고 꽃은 펴지지 않는다는군요....이상 해연님의 해설

 

해연님이 기다리며 일부러 가르쳐 주었다.....나도송이풀

 

이고들빼기

 

그리고 지느러미엉겅퀴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과 오룩스앱)

칠족령은 약 510m다

 

 

그리고 GPX 파일.....

문의마을에서 연포, 제장마을 코스는 그다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게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Track20140920칠족령.gpx

 

 

 

<우린 칠족령 걷기에 앞서 백룡동굴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상세내용은 백룡동굴 홈피를 보기 바라고,

국내 유일의 체험형 동굴탐사를 진행한다

 

하루 9회,

1회에 최대 20명이 두 명의 해설사와 함께 진행된다

 

입구까지 배를 타고 이동하며 준비 및 이동시간 60분

탐사 시간 90분 등 총 150여분이 소요된다

 

탐사에 필요한 옷, 렌턴, 장갑 등은 제공되며

낮은 포복, 높은 포복 등 제법 고난도의 몸을 쓰게 만드는 탐사가 진행된다

 

한번 가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Track20140920칠족령.gpx
0.1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