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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강원권 둘레길

구룡령 옛길, 야생화가 핀 계곡 길

by 강가딩 2014. 8. 7.


명승 제29호로 지정된 문화재길 구룡령 옛길,

지난해 가을에 오고 1년이 채되지 않아 또 찾아왔다.

다만 이번에는 옛길 정상에서 갈천리 방면이 아니라 명개리 방면으로 내려갔다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역로로서 옛 선조들의 지난한 삶이 베어 있는 이 길을,

오늘은 구비구비 넘어가는 수많은 사연보다는 야생화에 정신을 빼앗긴 채 걸었다.

매우 행복하게......

 

▲ 코스: 구룡령 휴게소(건너편)~구룡령 옛길 정상~(명개리 방면)~영골약수~명지교

▲ 거리/시간: 약 4.5km, 약 2시간 20분

▲ 언제, 누구와: 2014년 8월 2일(토),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함께

▲ 참고: 구룡령 옛길, 옛 사람의 숨결이 배어 있는 고갯길(2013년 10월), http://blog.daum.net/hidalmuri/888

 

<참고> 홍천/양양 걷기 1박 2일 일정

- 8월 2일 오전, 홍천 미약골 트레킹, http://blog.daum.net/hidalmuri/1128

- 8월 2일 오후, 홍천 은행나무 숲, http://blog.daum.net/hidalmuri/1129

- 8월 2일 오후, 삼봉자연휴양림내 삼봉약수, http://blog.daum.net/hidalmuri/1130

- 8월 2일 오후, 구룡령 옛길(명개리 방면), http://blog.daum.net/hidalmuri/1131

- 8월 3일 오전, 계곡 바우길 임도코스(팥밭 무기교~부연동 약수터, http://blog.daum.net/hidalmuri/1127

- 8월 3일 오후, 주문진 수산시장

 



구룡령 옛길 정상에서 명개리로 내려가는 길을 야생화 천국이었다

 

구룡령 옛길은 양양의 갈천리에서 홍천의 명개리로 넘어가는 약 5.3km의 고갯길이지만,

많은 걷기꾼들은 접근의 편리성 때문에 구룡령에서 출발한다

 

구룡령은 해발 1,013m다

 

구룡령 옛길은  문경새재, 문경 토끼비리, 죽령 옛길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승길로 등재돼 있다

구룡령 옛길 올라가는 입구

 

오늘 함께 한 여성 길벗들

입구에서 여기 백두대간 능선까지는 약 5분 정도 오르막길이다

 

안개비가 능선길을 촉촉히 적시고 있다

 

옛길 정상 가는 길에 야생화들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해연님의 도움을 받아 꽃이름을 적는다

 

이고들빼기인 줄 알았는데, 두메고들빼기란다

 

한번은 보고 싶었던 단풍취 꽃

 

 잔대라고 우겼는데 모싯대가 맞다

 

참나물

 

꿩의 다리

 

동자꽃

 

샘터님 참갈퀴덩굴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산박하

 

며느리밥풀

 

자주여로

 

흰송이풀

 

  옛길 정상

 영동지방 사람들은 건어물을, 영서지방 사람들은 곡물을 짊어지고 넘어다녔던 고갯마루다

 

구룡령에서 올라온 걷기꾼들은 옛길 정상에서 양양(갈천리)이나 홍천(명개리) 중 하나를 택해 내려간다.

대부분 갈천리로 내려가는데 그것은 교통편이 비교적 편리하여 널리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지난해 왔을 때에는 갈천리 방면으로 내려갔었다

 

최근 대전의 산악회에서는 옛길정상에서 갈전곡봉을 지나

가칠봉, 삼봉약수터로 내려가는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먼훗날 구룡령 옛길을 다시 걷고 싶을 때 이 산길을 걸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갈천리 보다 입소문은 늦게 탔지만 명개리 방면을 찾는 걷기꾼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10여분만 내려가면 계곡이 나타나고,

야생화와 숲이 그득하기 때문이다 .

 

 

산꿩의 다리

 

도둑놈 갈고리

 

옛길 정상에서 명개리까지는 3.5km로 갈천리 쪽보다 조금 길다

 

 영아자

 

승마 

 

산층층이  

 

여우오줌

 

꽃향유에서 배초향으로 정정합니다

 

계곡이 크지는 않지만 계곡에 발담으면서 내려가도 좋다

  물론 그냥 계곡길을 걸어도 좋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영골 약수를 만나게 되는데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골약수는 탄산 약수임에도 목이 마를 때 즈음 만난 탓인지 마시기에 부담이 좀 작다

 

발걸음이 가볍다

야생화 평전이기 때문이다

 

 

  멸가치 오솔길

 

 

속새 오솔길

 

마타리 길

 

  물을 끼고 걷는 길까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도착했다

  마을로 내려간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사유지를 지나는지,

 

집 입구에 통행을 막는 차단 장치들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명지교에 도착했다

  명지교 옆 적양배추밭

 

명지교에서 도로까지(56번 국도) 약 3.4km는 교행이 힘든 시멘트 농로다

 

명개리 쪽으로 넘어온 걷기꾼들은 천국의 길을 걷고 나서

지옥의 길을 걸어 나가야 한다.....

해서 명개리 길을 싫어하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 걸은 길(명개리 방면) 

 우린 가져간 차량을 타고 명지교에서 56번 국도까지 3.4km를 나왔다

 

 

구룡령 옛길 전체 GPX를 첨부한다

14-08-02 구룡령옛길전코스.gpx

 



14-08-02 구룡령옛길전코스.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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