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충청 걷기/충청 둘레길

서천 천년 솔바람길, 천년 솔향기 먹은 옛길.....충청도 걷기(25)

by 강가딩 2013. 12. 24.


천년 솔향기를 먹은 옛길,

서천의 천년 솔바람길을 걷고 왔다.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 주류성이었던 건지산성에서 기린봉에 이르는

솔향기 그윽한 천년 솔바람길은,

천오백년 역사를 지닌 한산 세모시를 팔고 사기 위해 넘나 들었던 옛길이자,

고려말 대학자인 가정 이곡先生과 목은 이색先生을 배향한 문헌서헌이 소재하는 등

서천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길이다.

 

▲ 코스: 문헌서원~기린봉~옛문헌서원터~박경수선생 생가터~이상재선생생가지~호암리마을~봉서사~건지산성~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9km, 약 2시간 40분 가량(알바포함, 공식적으로 7.5km/3시간)

▲ 언제/누구랑: 2013년 12월 22일(일), 단학님과 둘이서


 

천년 솔바람길은 천년 솔향기를 먹은 옛길이다

 

  

문헌서원에서 출발한다

 

문헌서원에 근무하시는 문화해설사님이 친절하게 솔바람길의 입구를 설명해준다.

제법 쌓여 있는 눈길 때문인지, 말투에는 걱정이 어려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우린 3구간 7.5km를 걸을 계획이다

 

문헌서원은 고려말 대학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 선생 두분을 배향하기 위해

조선 중기 건립된 사액서원이다.

 

목은 이색 선생 조각상

 

서원을 잠시 둘러보고

 

 

서원 뒷편으로 나있는 오솔길로 오른다

 

여기서 기린봉을 올라 천년 솔바람길을 한바퀴 돈 후,

건지산성 방면에서 다시 여기로 원점회귀할 것이다.

 

서천의 천년 솔바람길도 예외는 아니다.

솔바람길은 소나무 사이 오솔길을 솔향기를 맡으면서 걷는다

 

기린봉

 

청명한 날에는 멀리 금강 건너 전라도의 곰개(웅포항)포구도 보인다고 한다

 

기린봉에서 내려와

 

문헌서원 옛터 방면으로 내려간다

 

한데 하산길은 통행이 거의 없는지 길이 사라졌다.

옛터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없는 길을 만들어 마을로 내려왔다

 

표지판을 찾고 박경수선생 생가 방면으로 발길을 돌렸다

 

역시 마을 입구 갈림길에서 길을 놓치고

박경수 선생 생가터는 찾지 못하고 그대로 마을을 관통하였다.

 

동네 어르신께 여쭤보니 마을 윗길에 있다고 했는데,

우린 아랫길로 그냥 지나쳤다

 

이제는 신작로를 지나(마을 어르신의 표현임)

종지리마을의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로 걸었다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

 

 

이상재 선생 생가지에서 돌아나와

다시 신작로를 건너 호암리 마을로 향한다

 

 

한데 도중에 약간은 인색한 표지판 설치로 우왕좌왕 하다가

봉서사 표지판을 보고 힘을 낸다

 

 봉서사

 

 

봉서사 뒷편으로 난 오솔길로 오른다

 

 토성 둑방을 따라 건지산성에 오른다

 

건지산성 전망대

 

 

한산 세모시로 유명한 한산읍내

 

건지산성에서 내려오면 한산모시 전시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건지산성을 뒤로 하고 문헌서원으로 향한다

 

표지판에는 도로를 따라 1.9km 똑바로 가면 된다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도로를 걷지 말고 우측의 산길로 접어들면 문헌서원 뒷편,

처음 출발했던 기린봉 올라가는 산길과 만난다

 

마침 동네 어르신을 만나 그 분이 일러주는 대로 산길로 걸었다

 

여기는 천년 솔향기를 먹은 옛길이다

 

오늘 함께한 단학님이 그 옛길 위에서 증명사진을 남긴다.

 

 

처음 출발한 문헌서원 뒷편으로 원점회귀하였다

  
표지판의 기능은 정확한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디자인이 멋지고 세련되면 더 좋다.

다만 그 순서가 바뀌면 곤란하다.

그리고 꼭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

 

오늘 찾은 천년 솔바람길은 그런면에서 보완할 점이 몇가지 눈에 띈다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 인색함과 부정확함이 바로 그것이다

 

이 길을 찾게 될 걷기꾼이 나와 같은 혼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아래 지도를 남겨놓지만,

보완되면 곧바로 내리겠다

 

걸어본 바 천년 솔바람길을 매우 매력이 있는 넘치는 길이다

많은 걷기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오늘 걸은 길(나들이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