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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사/해설사 현장학습

비오는 날 계족산에서....숲해설사 현장학습(5)

by 강가딩 2013. 4. 6.


숲해설사 다섯째주 학습은 계족산에서 진행되었다.

 

봄비치고는 많은 양이,

강풍도 분다는 예보가 있어 제시간보다 빨리 끝났다.

우중인 관계로 체험보다는 나무를 중심으로 선배 해설사의 이동식 수업 시범이 있었다.

 



솔방울에 씨앗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처음 배웠다.

솔방울 사이에 숨어있는 씨앗은 날개가 달려 멀리 날아간다.

 

 씨앗 끝에 달린 '깨'처럼 생긴 씨는 그 맛이 잣과 같다.

사람이 먹기에는 너무 작아 보잘 것 없지만 청솔모나 새 들에게는 매우 맛깔나는 먹거리이다.... 

솔방울 씨앗(빌려온 사진)

 

청솔모가 갉아 먹은 잣방울을 자주 보았지만, 솔방울은 처음이다

 

오늘 현장학습은 계족산 장동 산림휴양림에서 있었다

 

계족산 황톳길은 도보꾼에게는 꼭 한번 걸어봐야 할 길이다.

그것도 비오는 날 발바닥에 촉촉한 황토가 짝짝 달라붙고 미끌어지는 느낌을 맛봐야만 한다....

 

 비가 촉촉히 오고 있다...

양말을 벗고 걷고 싶어진다, 수업만 아니면....

 

거치른 수피를 지닌 물박달나무

껍질은 물에 젖어도 불이 잘 붙어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유용한 불씨가 된다고 한다

소나무 숲에서 '자연의 천이'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소나무 등 침엽수 아래에는 인간에게는 유용한 피톤치드가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솔방울은 물에 담가 놓으면 벌어진 틈이 잠기는데,

이처럼 줄어든 솔방울을 병속에 넣어 놓으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커져서 병에서 나올 수 없게 된다. 

 

느티나무와 벚나무를 수피만으로 구별하는 법을 배웠다

두 나무의 껍질에는 자세히 보면 조그만 입술을 갖고 있는데...

벚나무가 확실히 크고

 

느티나무는 수피가 덜 거칠고 입술도 매우 얇다,....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힘들 정도로

 

 화장실 옆에는 냄새를 중화시켜 주는 누리장 나무가 있다고 한다

잎에서 누린내가 나서 곤충들이 좋아하지 않으며,

화장지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잎이 크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빌려왔다)

 

개암(깨금)나무 암, 숫꽃 찾아보기 공부도 하였다

(인터넷에서 빌려왔다)

숫꽃, 빨간 색이 암꽃이다

 

자세히 보면 마치 말미잘 모습이다

 

열매 개암

 

비밧울이 점점 굵어진다

 

그러다보니 찾는 이도 거의 없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훨씬 재미있는 현장 체험식 수업이 되었을터인데....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수업을 진행한 선배 해설사님이 나태주님의 시 한편을 낭독해주면서 수업을 마쳤다...

 

풀꽃(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일찍 핀 벚꽃들이 비바람에 꽃비로 바뀌었다

 

담주 말이면 다담주 계족산에서 야간 도보를 하면 제대로 된 꽃비를 맞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