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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짜투리(골목·돌담)

김룡사 숲길

by 강가딩 2010. 6. 2.


문경에서의 하루,

토끼끼비리와 고모산성'만 다녀오기엔 너무 아까워 들린 곳이,

가난한 산사로 가는 길, 온전한 가을을 만나는 숲길로 소개된 바 있는 김룡사(金龍寺) 숲길이었다..

 

소개 내용에 어긋나지 않게 멋진 길이 펼쳐졌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여 주차장에서 김룡사까지만 갔다오고, 암자로 올라가는 길은 담 기회로 미루었다...

꼭 다시 한번 오리라...

이왕이면 가을에

 

소개 내용----

사람은 본래 비포장용으로 설계되었다. 발바닥 구조부터가 그렇다. 그래서 포장된 길은 조금만 걸어도 몸이 부대낀다. 절로 가는 길은 본래 걸어서 가는 길이었으나, 근래 들어 그런 길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 가난한 절에나 가야 그런 길을 만날 수 있다.

문경 김룡사 길이 가난한 길이다.운달산 김룡사는 예로부터 살림이 넉넉지 못했다. 그래서 절 입구부터 경내까지 이어지는 길과 주차장이 비포장이다. 스님들의 계도가 있었던지, 어쩌다 만나는 차들도 먼지 하나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나간다.들머리―주차장―김룡사―대성암―양진암 구간의 숲길은 그윽하고 호젓하다.

가을이면 화려하게 물드는 참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숲이 좋다. 별자리 이름을 몰라도 별하늘이 아름다운 것처럼, 나무 이름 몰라도 그윽한 숲과 호젓한 숲길은 전혀 낯설지 않다.숲 속을 걷는 동안, 들고나는 숨소리를 관(觀·깊이 살핌)하고, 내딛는 걸음걸이를 관하고, 귀에 들리는 물소리를 관하면서… 종내는 내 몸이 어떻게 숲과 하나로 어우러지는지를 관한다. 내 몸이 어떻게 나무가 되고, 물소리가 되고, 솔바람이 되는지를 본다.

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룡리 410 (054)552-7006

 

담에 왔을 땐 운달산에도 함 올라가 보리라...

 

김룡사 올라가는 숲길

 

김룡사, 전체적으로 고즈넉하고, 옛맛과 옛향기가 물씬 풍겨졌다

 

 

 

 

산사 뒷길도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