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보았다.
아니 걸어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우리 땐 있었는데 요즘도 그런가?
오늘 아침까지 내린 비로, 13년만에 가장 깨끗한 서울 하늘이었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광화문에서 청화대 뒤로 보이는 북악스케이가 마치 손을 뻗으면 잡힐 듯 가까이 보였다
서울 출장 때 가끔 눈 흘기면서 쳐다보았던 청계천길을 두 발로 걸어서 걸어 보았다.
조금 냄새가 나는 듯 했지만,
중간 중간 독립영화 상영, 뮤직 분수쇼, 레이저 쇼, 거리의 뮤직션 등등은 청계천길의 가치를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보다, 나는 청계천변 길 위로 언뜻언뜻 스쳐지나가면 보이는 세운상가, 방산 시장 등 30여년도 넘은 대학시절 지나쳤던 그 길이, 회색빛이었던 그 길이 정겹게 다가왔다....
비록, 퇴근 후 짧은 걷기였지만 나에겐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 코스: 덕수궁 뒷담길~광화문~청계천길~동대문 운동장 근처
▲ 거리/시간: 도상거리 6.1km, 걸은 거리 7km(이상 GPS 측정), 약1시간 30분
▲ 언제, 누구와: 2010년 5월 26(수), 서울짜뚜리 4탄, 숲방님들과
오늘 걸은 길
아래 사진은 숲방의 니서님이 찍은 사진을 퍼온 것이다
덕수궁 뒷담길을 걷다
광화문에서....비 온 후 서울의 청명한 하늘, 13년만에 가장 깨끗한 하늘이었다고 한다...이런 날 광화문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지다니...
청계천변을 걷다
오늘의 뒷풀이....맛있고, 이모님의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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