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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우리 땅

섬진강변에는 벚꽃이...........

by 강가딩 2012. 4. 10.


색깔이 비슷한 매화와 벚꽃을 가까이서 보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요(나만 그런가....)
해서 자연은 매화가 지고나면 벚꽃이 올라오게 해서 몽매한 인간들이 쉽게 구분하게 하는데.,...

인간이 자연을 너무 자기 맘대로 다룬 탓인지
그 변덕에 맞추기 위해 봄처녀의 몸단장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늦게 늦게 찾아온 매화가 만개하여 막 지려하는 참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을 알리는 꽃들이 동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나 봅니다

 

오늘 기대하지도 않은 활짝 핀 벚꽃 터널을 지났습니다.

비록 걸어서 지나지는 않았지만,

흥분된 마음과 눈으로 듬뿍 보고 왔습니다

 

우리도 신탄진 벚꽃이 끝나는 3~4일 후 저녁나절 동학사에 가서,

우리 나이만큼 먹어버린 벚꽃나무를 보고 위로를 받고 올까요.......... 

 

▲ 누구와 언제: 21012년 4월 8일 광양 백운산 산행 마치고 대전 올라가는 길에

 



광양 백운산 산행 날머리인 고사마을(청매실 농원이 있는 다압마을 옆동네이다)의 매화들......

막 만개하여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김 용 택)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 가에 서럽게 서 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 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와서

그렇게 지는 지

출렁이는 섬진강 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섬진강을 끼고 건너편,

지난 가을 대충방 행님들과 1박 2일로 찾았던 하동 악양마을부터 화개장터까지 

차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상춘객이 밀렸다

 

 

 

광양쪽 도로에도 벚꽃 길이 만들어졌다

 

많은 인파로 인한 교통 체증에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가사님이 화개장터 옆으로 통과해 와준 덕분에,

다시 보기 힘든 벚꽃 터널을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