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만났던 편백숲과
궤가 달랐다
비틀어짐 하나 없이
나란히 줄을 맞춰 서있었다
게다가
그 줄맞춤 길이 산길을 올라가는 제법 경사를 갖는 오르막이었다
괜히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다
나무에게
자연에게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6월 19일(일), 갈모봉 주차장~편백숲 들머리(2)~소금쟁이 고개쉼터(3)~갈림길(4)~정상(7)~갈림길(4)~임도~원점, 약 7.5km, 약 3시간 30분(총시간 4시간),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영화를 찍어도 좋을 듯 했다
다만 트레킹을 좋아하지 않는 배우들은
연기보다 오르막이 더 힘들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올라보면
산꾼, 걷기꾼이 아니어도 충분하다
문경님이 날라다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발을 다친 화이트님이 시험삼아 걸었는데
정상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어~~~~
바다가 보이네...
생각치도 않은 바다 조망이 너무도 좋았다
두 해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뤼졌던 숙제를
마무리 하러 갔다
버스가 들어가는 대형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오면
산림욕장 입구에 소형 주차장이 있다
마침 우리가 갈 때 산림욕장이 보수중이었다
행복길(노랑색 루트)만 왕복할 수 있고
다른 코스는 폐쇄중이었다
우리는 하산길에 4번에서 빨간색으로 내려가서
임도를 따라 3번 소금쟁이 고개쉼터로 올라온 후 원점 회귀했다
편백숲 들머리까지 수국길이었다
편백숲 들머리에서 갈모봉 정상까지는 2.2km
편백숲을 따라 올라서자 마자
카메라가 바빠진다
조급하게 굴 필요가 없다
왜냐 하면 올라갈수록 더 멋진 편백숲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원에서 멍때리기 헤도 좋을 듯
너무도 잘 가꿔진,
그래서 인위적 냄새가 제법 난다
그럼에도.
걷기꾼에게는 강추할 만한다
오르막이 있고
산길이 있고
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르막에는 쥐약인
문경님의 웃는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발을 다쳐 아직 시원찮은
빵간양파/미소 부부의 행복한 모습에서도 역력히 알 수 있다
게다가
중간 중간 정신줄 풀어놓고
아무 생각없이 쉴 수도 있을 쉼터들이 숨어있어 더욱 좋다
소금쟁이 고개쉼터
여기 음수대가 있다
물맛이 나쁘지 않고
어렷을 적 초딩시절 추억팔이도 할 수 있다
누님들의 재롱잔치다
갈림길,
좌측 갈모봉으로 오른 후 back하여
산불초소 방면으로 우틀해서 하산한다
숲해설사가 갈모봉 편백숲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해 주었다
통천문
정상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점심상을 폈다
상큼이님이 아침/점심 찰밥을 스폰해 줘서 맛나게....
산샘님표 샤베트다
꿀맛이었다
정상 나무데크에서
고성 앞바다
하산
통천문 위 여수바위
산불초소를 지난다
깊은 산에 있다는 범꼬리 군락지를 만났다
산길도 정말 겆기 순하다
신샘님은 10번 길로 내려가고
우리는 우틀, 주차장방면으로 내려간다
정자를 만나고
임도를 걸어 나간다(3번 소금쟁이 고개 쉼터 방면으로)
산림욕장 곳곳에 보수 공사 중이었다
그 바람에 올해는 갔던 곳을 돌아나와야 한다
내려오는 길에
우린 길을 비틀어 임도로 걸었다
보수공자가 끝나는 내년에는 입장료도 받고
주차료도 받는다고 한다
또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왕 돈 안받을 때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금쟁이 고개 쉼터
임도길 옆으로 수국을 심어 놓았다
몇년 후면 아마도 편백숲과 수국길이 멋진 조화를 이룰 것 같았다
내려가는 길에
아쉬움에 영화를 찍는다
내리막길
산림욕장 앞 편백나무 도마집
상큼이님이 7만원을 주고 하나 샀다
주차장으로 회귀
대전방 걷기꾼 스타일과 걷기 수준에 맞춰
예측한대로 정확하게 4시간 걸렸다
오늘 걸은 트랙
대전에서 멀리 고성까지 와서는
갈모봉 편백숲 트레킹만 하고 가기에는 너무 억울하다
트레킹을 마치고 만화방초 수국죽제장에 들렸다
6월에 때를 맞춘 것도 수국축제 시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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