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 절정인
의성 산수유마을에 들리기 위한 명분(?)으로 찾아낸 산이었다
한데 와서 보니
용이 하늘로 올라간 용문,
목이 긴 여인의 형상을 한 비봉산,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 등등
제법 많은 얘기 거리를 품고 있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4월 2일(토), 금성산 주차장~용문~금성산~봉수지~비봉산~수정사갈림길~산불감시초소~주차장, 약 10.5km, 6시간 15분(산행시간 5시간 20분), 한토 산꾼과
우리처럼 용문 뒷편의 산길로는 오르지 말고 되돌아 나올 것을 권함
걷기꾼인 나에겐
금성산/비봉산이 갖고 있는 많은 얘기거리, 볼거리 보다
멋진 조망과
솔향기길이 더 매력적이었다
그보다 더 더 더,
봄꽃길이 좋을 수 밖에
잿밥에 끌려
한토 정기산행을 가출해서 간 곳이다
한데 막상 와서 보니 잿밥보다 역시 염불이었다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용문,
그리고 여인의 형상 모습을 하고 있는 비봉산 등등
바로 요기가 잿밥이다
산행을 끝내고 들렸다(의성 산수유마을)
한데 큰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이왕 가출을 할 거면
찾기 힘든 곳으로 가기로 했다
소요시간이 2시간이 넘어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가보고 싶어 갈무리 해놓았던 곳간에서
봄꽃, 산수유로 유명한 의성의 금성산을 끄집어 낸다
금성산 주차장은 지금껏 가본 산 중에서 가장 깔끔했다
화장실도 마찬가지다
주차장 뒷편으로 올라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토종 소나무 오솔길이 오늘 길에 기대를 하게 만든다
금성산성
여기서 용문바위로 가서
용문을 보고 병마훈령장으로 나와야 한다
한데 우린 그냥 직진, 올라갔다
여인의 형상을 한 비봉산
병마훈련장
우린 여기서 용문을 보기 위해 우틀하였다
머리를 뒤로 넘겨트린 여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전망대
용문바위
꼭 용이 하늘로 올라간 용문을 보길.....
우린 가져온 GPX 파일을 믿고 용문 뒷편으로 우회하여 올라갔다
한데 선명했던 길이 희미해지면서 사라졌다
덤불이 우거지는 여름에는 헤치고 나가기가 힘들 것이다
후답자들은 되돌아 나갈 것을 추천한다
금성산 정상의 쉼터
금성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화산이란다
왕눈이가 말했다
목이 긴 것이 분명 미인이라고
배가 불룩한 것은 임신한 것 같다고
조망터가 정상 바로 못미쳐 있다
사방이 탁 트였다
마치 도시 한 복판에 우뚝 솟은 오름 느낌이었다
이제부터는 능선
진달래 필 때 와도 좋을 것 같다
올괴불나무 꽃
봉수지
능선길은 솔향기 길이다
가끔 아직 덜 핀 진달래길이 양념으로 나타난다
노적봉 갈림길
이끼 비렁길
비봉산 갈림길
여기서부터 비봉산까지 800미터는 된비알을 쏟아야 한다
비봉산
비봉산 넘어서는 금성산 능선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암릉길이다
곳곳이 멋진 조망터다
건너편으로 우리가 걸어본 금성산 능선을 끼고 내려간다
산아래 나지막한 뒷동산에는 산벚꽃이 알알이 박혔다
뒤돌아 보니 산불자국이 너무도 선명해서 맘이 아팠다
바위가 마치 주상절리처럼 보였다
산불 감시초소에서 바라본 팔봉산 능선
산불감시초소
이제 하산
비봉산에서 내려와 중간에 수정사로 빠질려고 했는데
함께 간 산꾼들의 배려로 무사히 종주(?)를 하였다
담 날 일어나니 몸이 뻐근했다
오랫만에 적당한 산행을 하였다
마늘공원
주차장 건너편에 있다
주차장에서 만난 살구꽃
오늘 걸은 트랙
산행을 마치고
오늘 의성으로 오게 만든 산수유마을을 갔다
절정을 지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내가 기대했던 찬란하고 신선한 봄 느낌이 나지 않았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은 아니었을까?
대전에 와서 삼겹살에 평소보다 과음을 했다
통크게 화이트님이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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