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해가 지났구나
정년퇴직을 하고
고맙게도 1년간 위촉직 신분으로 주3일 근무를 하게 되었다
얼마 지나면 영영 떠나게 될 우리 회사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다
10여년 전에 한번 해본 적이 있다.
세월이 흐르고
또 다시는 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더 감회가 남달랐는데.....
위촉직을 다 채우지 못하고 4월에 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올해 유난히 눈이 없다
해서 작년, 1월 우리 회사의 눈 내린 풍경을 소환해 본다
1월 18일(월)
출근하고 나서 시작된 눈발이 11시경까지 쏟아졌다
불과 두 시간만에 울 회사가 설국으로 바뀌었다
내 자리에서 창문을 통해
점심 먹고
누군가는 우산을 쓰고 화봉산으로
옥상에서
울 회사에서
봄에 꽃이 피면 가장 멋진 길....
내가 가장 좋아했던 길
가을에는 이렇게 변신한다
여름에는 이런 상상을 하면서
어번스케치 스승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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