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첫 눈을 만났다
비록 짙눈개비에 일순간이었으나
적당한 오르막,
산길다움과 멋진 조망
기대를 뛰어넘었다
가볍게 걸을 요량으로
갈 곳 애매할 때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서면 좋을 곳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11월 29일(일), 샘봉산 주차장~좌측 능선~정상~조망터~전망대~원점, 약 4km, 약 2시간 10분, 옆지기랑 둘이서
정상 지나 곧바로 있는 조망터에서 바라본 회남대교 방면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
신탄진 방면으로 흘러나간다
정상에는 샘인 듯 한 웅덩이가 있고
샘봉산 정상을 나타내는 표지목(기)이 세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샘봉산 주차장
30여대는 충분할 듯
월리사 방면으로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샘봉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샘봉산은 이 근방에서 가장 높고
정상에 샘이 있으며
이괄의 난 때 피신했던 산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단다
천안의 3산, 성거산~태조산~흑성산 답사를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여 진정될 때까지 잠정 연기하였다
집에만 있으면 늘어질 것 같아
느지막이 나섰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최근 몇몇 블로그에서 본 새롭게 단장된 샘봉산 둘레길이 떠올랐다
들머리에서 조금 올라서면 능선을 만난다
작은 내림이 있지만,
정상까지 계속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염티리 삼거리가 보인다
대청호의 숨은 오지산길임에도
길이 뚜렷한 것을 보면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특히나 고개마루에는 쉬어가라고 벤치가 있었다
정상 직전
나뭇잎이 다 떨어진 늦가을 이후에 가면 좋을 듯 하다
왜냐하면 나무 사이로 조망들이 언뜻언뜻 보이기 때문이다
정상
10여년전 샘봉산에 왔을 때는 길을 개척하면서 올라왔었다
쉽게 생각하고 와서 낭패를 보았던 기억이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조망터가 숨어 있다
지나치기 쉬우니까 조심스레 살펴보길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 삼거리 갈림길에서 전망대로 가지 않고
우틀하여 내려가면 월리사다
대청호 오지 산길임에도 잘 생긴 소나무들이 즐비했다
좌측으로는 소전리 벌랏마을이 보였다
걷기 입문 초, 2009~10년 사이 난 벌랏마을을 엄청 많이 왔었다
소전리, 후곡리 산길도
여기서 전망대를 다녀온 후 월리사로 내려간다
전망대는 보이지 않고 무덤이 하나 있었다
멋진 조망을 가진 무덤이
청남대, 그 뒤로가 대청댐이다
더 멀리 당겨보면 신탄진 엑슬루 타워가 보인다
오늘 만난 가징 멋진 조망
저 끝에 보이는 것이 식장산일 것이다
월리사로 내려가는 비탈길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하다
산양삼 재배단지 옆을 지난다
날머리 근처에서 경사가 급해지고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떨어졌다
오늘 걸은 트랙이다
문의면에 들려 늦은 점심, 점저를 먹고 왔다
도리뱅뱅이에 생선칼국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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