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계룡산 장군봉 - 100대 명산(17-1)

by 강가딩 2020. 2. 29.


또 가보고 싶어질 것 같다


첨 장군봉에 갔을 때 무척 힘들었다

힘들었다기보다 밧줄타고 내려오기가 겁이 났다


오늘도 힘이 들었다

밧줄구간은 데크길로 바뀌어 무섭지는 않았지만 몸이 무거웠다


담에는 나이가 먹어서 힘들 지 모르니까

그 전에 와서 조금은 가볍게 걷고 싶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2020년 2월 29일(토), 병사골 탐방센터~장군봉~신선봉~큰배재~작은배재~지석골 탐방센터~학림사, 약 10.5km, 약 5시간 30분, 옆지기 그리고 한토 화이트님이랑

▲ GPX 파일 : 계룡산 장군봉.gpx

▲ 참고 : 계룡산 장군봉에 오르다(2011년 5월), http://blog.daum.net/hidalmuri/172




장군봉은 계룡산에서 가장 쫄깃쫄깃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내 보기엔 병사골에서 장군봉 가는 길은

첨부터 된비알 오름길이어서 힘이 드는 것이고,




장군봉에서 신선봉 가는 길이

오르내림의 암릉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백미구간이 아닌가 싶다




이런 멋진 계룡산 능선 보기는 완전 덤이다




작은배재 가는 길

봄기운이 그득했다




2월의 마지막날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마비되어

바깥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날




일부 안내 산악회를 제외하고,

친목산악회들은 모두 산행을 취소했다




대전 주변, 산꾼들의 발걸음이 잦지 않는 곳

계룡산 장군봉을 올라가기로 했다




병사골에서 장군봉까지 1km

첨부터 급경사 오르막이다




몇주 괴롭힌 목감기 때문인지 몸이 무거웠다

숨이 가파서가 아니라 다리가 무거웠다




걷기에 입문하기 전,

아직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기엔 용기가 나지 않았을 그 때

옆지기가 남매탑에 데리고 갔었다 실전 훈련을 할 겸


그 때 옆지기가 배낭도 대신 매주고

앞서 가면서 리딩해 주었는데

난 힘들어서 그만 가고 싶어했고




그 때가 생각났다

오늘이 그랬으니까




급경사가 조금 누그러졌는데도

옆지기랑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500여 미터 정도 올라왔을 때

우측으로 상신리 방면의 조망이 트인다




여기까지 힘들었다




산봉우리가 장군처럼 위엄있다 해서 장군봉이란다




천황봉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진다






그냥 갈 수 없잖는가?




내려오는 길에 본 장군봉 모습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능선

내 생각에, 오늘 길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다




10여년 전에 왔을 때

데크가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고생을 했었다




위험했다

힘들기보다는




그 때보다는 분명 많이 편해졌다




갓바위 삼거리




갓바위 삼거리까지 위험코스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한데 갓바위부터 신선봉까지도

오르내림에

밧줄이 이어졌다












장군봉에서 신선봉까지가 약 3km다

한데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멀게 느껴진다

분명 도착했을 것이라 생각하면 저만치 달아나 있다

그러기를 한참 후에야 신선봉에 도착한다




빨강색 자매

그레고리 배낭을 말한다



장군봉, 신선봉은 평소 산꾼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았다

아마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왔을 것이다




큰배재




이제 내려간다




천정골에서 올라는 길에는 산꾼 포스가 아닌,

일반인 모습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이런 모습이 가장 보기 좋다




봄 기운이 느껴진다




여기서 지석골 방면으로 좌틀한다




작은배재까지는 너덜길이 섞여 있다




작은배재




하산길이 예쁘다




남매탑에서 동학사 내려오는 길과는 대조적이다

순하다




지석골 탐방센터로 나왔다




어제 겨울비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계곡의 물소리가 듣기 좋았다




학림사를 지나 원점 회귀한다




바로 저기가 장군봉 신선봉 능선이다

오늘 우리가 걸은




오늘 걸은 트랙이다

메나리님이 지난 1월에 걸은 그 길을 따라 걸었다

이 트랙도 메나리님 블로그에서 모셔왔다

오늘 폰을 가져오지 않아서





봄이 왔다는데 난 아직 봄꽃을 보지 못했다

블친 바람처럼(류)님의 블로그에서 변산바람꽃을 보쌈해 왔다






계룡산 장군봉.gpx
0.4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