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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걷기/해외 트레킹

우다부노 초원 트레킹, 다비드 가레지 수도원 관람 - 조지아 트레킹 다섯째날

by 강가딩 2019. 6. 22.


우여곡절 끝에

우다브노(Udabno) 초원 - 여기서는 사막이라 부른다 - 트레킹 맛을 보았다


당초 일정은,

아제르바이젠과 조지아 국경을 지나가는 반나절(약 4시간)의 다비드 가레지(David Gareji) 트레킹이 잡혀 있었으나,

지난 주 아제르바이젠 국경에서 총격이 있어 안전상 취소되었다


그날,

지금도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 다비드 가레지 트레킹 후 나오면서 잠시 들리기로 한 우다브노 초원을 가로지르는 트레킹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이 역시 다 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끝나고 말았다


언제/어디를: 20196월 7일(금), 우다부노 사막트레킹, 약 5km, 약 1시간 20분

▲ GPX 파일 : 우다부노사막트레킹.gpx




조지아의 초원 트레킹은 이렇다




정말 덥단다

운좋게 흐렸다




다비드 가레지 수도원( David Gareji Monastery) 가는 길에 있는 소금호수(Kapatadze Lake)




도중에  차에서 내려 인증삿을 한 장 남긴다




룸메이트와 한 장 더




Kapatadze 소금호수에서 좀 더 진행하면 오늘 초원 트레킹의 들머리다




앞서도 말한 것처럼,

원래는 라브라 수도원에서 우다부노 수도원까지 국경 트레킹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바로 前주 아제르바이젠과의 국경에서 총격 사건으로 국경 트레킹은 안전상 취소되고,

트레킹 후 잠깐 들리려 했던 사막 트레킹으로 대체되었다




사막 트레킹은 약 8키로, 약 3시간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다




우리의 삘기가 언덕을 덮었다




몽골의 초원 트레킹 맛을 보지 못했지만,

그와는 또 다른 맛이라고 했다




사막의 정의는 연간 강수량이 250미리 이하의 지역을 말한다고 한다




사하라처럼 거의 비가 오지 않는 지역도 있지만
여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막이라기보다 초원에 가깝다




호수가 말라 소금만 남은 소금호수와




양치기가 사는 허름한 오두막 목장이 전부다




목장을 지날 때 가능한 멀리 떨어져서 지나야 한다
양을 지키는 개가 엄청 사납고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양치기 개는 주인을 대신하여 양을 보호하기에 무척 공격적이라 한다




인도행 길벗들이었다면
아마도 그 길,

끝이 안보이게 펼쳐진 사막을 걷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 축에 들어가니까




내 생각에 걷기꾼은 느리지만 인내, 꾸준이 몸에 베어 있기에




하지만 사막걷기는 산꾼과 어울리지 않는다




한토도 마찬가지




특히나 질주본능이 있는 선두와
이제는 뒤안길로 물러난 후미가 섞여 있었음에도 산꾼은 산꾼




계속 걷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 도중에 걷기를 중단하고




다비드 가레지 수도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이제 걸어 나간다




아마도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을 넘어 갈려 했었을 것이다




발빠른 선두는 천천히 걷는 것을 용서할 수가 없다




그 시간이면 후미가 오기도 전에 언덕을 올라갔다 오고도 시간이 남을테니

신샘님이 이해가 가면서도......

성향이 다르니까




차를 오라고 콜을 해야 하는데 폰이 터지지 않는다

해서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부탁을 한다

조지아는 외곽, 통행이 불편한 곳에서는 차량이 먼저 서서 불편한 점을 물어본단다




우리도 예전에는 그랬는데

여튼, 내 룸메이트 마니 발전했다




도로로 나와서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오늘 걸은 길이다




대형버스는 가기 힘든 비포장 울퉁불퉁 길을 한참이나 가서 수도원을 관람한 시간은 잠깐이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동굴로 숨어 들었던 터키 등 중동지역과 달리
여기는 수도를 위해 동굴로 들어왔단다




수도원 내부를 둘러보고




데이비드 가레자(다비드 가레지) 수도사(?)의 묘




수도원에 오길 잘 했는지....












수도원 뒤 저 바위를 올라서 국경 트레킹을 한단다

약 3시간,

트래커들만 걷는 길이라기보다는 일반 여행자들도 걷는다고 한다


그렇든 아니든 아쉬웠다

조지아 특성이 베어 있는 트레킹 코스라고 생각되었는대




동굴 앞 산자락은 중국의 칠채산 모습과 유사하단다...가보지 못해서






햇볕에 따라 모습이 달리 보인단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풍경

다비드 가레지 가는 길은, 구글 지도를 보면 아제르바이젠을 넘나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트레킹이 끝난 후 트빌리시로 돌아와 시내 올드타운 투어를 하고는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사족>

다비드 가레지 수도원은 아제르바이젠 영토까지 포함하고 있어,

조지아는 이 땅과 다른 국토를 교환하자고 아제르바이젠에 제안했으나

아제르바이젠은 이 지역이 백인 알바니안의 최초 거주지로 추정된다면서 거절하고,

이후 역으로 이 지역을 공동개발하자고 제안했으나 조지아는 수도원 모두가 조지아 영토내에 있어야 한다고

거절했다

1991년 이후 양국은 국경문제로 다투고 있다



우다부노사막트레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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