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 코스 중 하나인,
주타 트레킹에 나섰다
설산, 야생화 등
조지아의 속살을 보여주었다
짜후히산 정상을 넘어가거나 혹은 다른 길로 내려왔어야 했는데,
그 길로 원점회귀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언제/얼마나/어디를/얼마나: 2019년 6월 4일, 약 13km, 약6시간, 주타트레킹
▲ GPX 파일: 주타트레킹.gpx
조지아 트레킹의 하일라이트
주타(Juta) 트레킹
짜후히산을 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점핑으로 날리고 있다
짜후히산 정상(3,800미터)에 가장 가까이 가서 찍은 인증삿
여기는 약 해발 2,900미터
설산을 배경으로 남긴 인증삿
하산길에 만난 야생화 화원
그림같은 조지아 속살을 만나고 왔다
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주타 트레킹 나서는 날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날씨가 나쁘지 않다
리조트에서 약 1시간 정도 왔다
여기는 스노(Sno) 마을로 추정된다
여기서 4륜구동 SUV로 갈아타고 주타트레킹 마을 입구로 가야 한다
우리를 실어나를 차량 3대 중 1대가 아직 오지 않는 사이
마을에 있는 교회에 들어가 보았다
70은 훨 넘어보이는 수녀님이 조지아어로 성호를 긋는 법 등
열씸히 교회 내 이콘(성화)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주타 트레킹 들머리
빙하가 녹아 내린 물이 거친 여울을 만들었다
산길을 따라 올라서는데 눈길을 딱 잡는 광경,
건초 더미와 중년의 남성
삭막한 늦가을 허허벌판 초원에서 건초를 긁는 나보다 더 젊은 중년사내의 고독
세계테마여행이었나,
그 때의 인상이 지금도 진하게 남아 있었다
주타트레킹 들머리
그리고 여울 옆으로 난 흙길을 SUV로 나눠타고 올라왔었다
여기서는 그 SUV를 델리카(일본차 브랜드)라 부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혹시 몰라 인증삿을 한장 남기고
이 분들이 트레킹 가이드다
한국 분은 코카서스의 산을 텐트를 짊어지고 3년 동안 두루 섭렵했단다
나의 룸메이트 서해문님
300회 기념 인증삿을 미리 남기겠단다
산행 시작부터 우리와 비슷한,
그러면서도 분명 다른 야생화들이 눈을 잡는다
주타에 오면 앞으로 이런 모습으로 인증삿을 남기고 시작해야 한다
오늘 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안내물
아마도 팬션에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팬션내 길은 사유지이기에 들어오지 말라고
이런 곳에서 하루 묵으면 정말 힐링이 몸 속으로 기어 들어올 듯 하다
평소와 달리 인물사진을 많이 담았다
아마도 기대가 컸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에 다녀온 TMB, 이탈리아 발페레의 말라트라 계곡 올라가는 느낌과 거의 비슷하다
말을 타고 오는 트레커(?)도 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중간 중간 눈길을 지난다
꽃부터 먼저 피우는 야생화,
요 녀석들은 주로 봄을 알리는 꽃인데
파노라마가 따로 없다
여름에만 문을 여는 주타 바(Bar)
JUTA BAR 옆에는 호수가 있다
우린 여기서 점심을 먹고
오후 걷기를 시작한다
주타 트레킹은 보통 정상인 짜후히를 넘어 반대편 마을로 넘어가는데
1박 2일, 혹은 느긋하게 2박 3일 일정으로 간단다
당근 텐트, 비박이 필수다
해가 긴 여름, 발이 빠른 사람은 새벽에 출발하여
짜후히를 넘어 반대면 롯지에서 잘 수도 있단다
빙하가 녹아 내려오는 계곡물이 거세다
그 물가에 야생화가 선명하다
바위에 그려진 표지기가 바로 주타트레킹 표지
오늘 길에는 암, 수
백과 흑의 두마리 개가 동행했다
6월경, 짜후이 정상을 넘어가는 트레킹 코스가 열린단다
지금 이 시기, 열렸다 해도 3천미터 넘어서는 아직 러셀도 안된 눈이 쌓여 있고
눈 아래는 걷기 힘든 너덜이어서 우리는 조건이 주어져도 무리란다
8월말에 오기로 되어 있는 인도행 길벗들은 가능할려나.....
그 아쉬움을 짜후히 산을 배경으로 점핑으로 날려본다
먼저 나리님이.....
이어 감주 회장님도 겻든다
서해문님은 조신하게
코고문님이 담석증으로 헬기를 부르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하셨다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맘으로 참다 참다 내려가고 싶다고 했다
일부 회원은 공지대로 3,300까지 갔다와야 한다면서
얼마나 벼르고 나선 길인데 포기할 수 없다고
일부회원은 동행한 길벗이 힘들어하니 내려가자고 하고
가이드는 개별 행동없이 다함께 해야 한다고 하고.....
해서 30분 여유시간을 주고 올라갈 분은 올라가고
나머지는 기다리면서 쉬기로
나도 3천 미터 정도까지 올랐다
내가 스패츠를 한 이유
방수가 되지 않는 등산화를 신은 나는,
비가 와서 신발이 젖어 마르지 않으면 내일 트레킹도 망치기 때문에
그것이 무척 신경쓰여서다
이제 원점 회귀
원점회귀는 울 나라 산꾼은 물론 걷기꾼들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해서 우린 개울을 건너 내려오는 길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하산길은 야생화 밭이다
이제 본격 하산
그림같은 길이다
알프스와는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이다
뭐랄까?
소박하다
아직 덜 다듬어져 있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산꾼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원점회귀해서는 안된다
어떻게든 이 속에서 5~6시간을 돌고돌고 놀고놀고 다른 길로 내려오는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
알프스에서는 빙하 물들을 맘대로 떠서 마셨는데
로컬 가이드는 괜찮다고 하지만
한국인 가이드는 소/말의 분비물이 들어갈 수 있어 자제하라고 했다
난, 여기서 빙하수 맛을 봤다
더욱이 꽃길로 내려온 빙하수인데
하산 30여분 전 우리는 단체 사진을 한장 남겼다
그로부터 5분이나 지났을까 비가 쏟아졌다
한토가 가는 길에는 비가 없다는 말이 또 들어맞았다
운좋게 트레킹이 다 끝났을 때 비가 왔다
오늘 걸은 길은 남긴다(산길샘 앱)
벼르고 벼른 버킷리스트,
그것도 실천에 옮겼지만
만족은 벼르고 벼른 맘조림이나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과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살이가 아무리 공들이고 노력하고 바래도 뜻처럼 되지 않듯....
난 조지아에서 무슨 트레킹을 하고 싶어했는지 나 자신도 궁금해졌다
다만 산악회와 함께 오니 나름의 좋은 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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