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주변에서/가족 이야기

2019년 5월 연휴, 독수리 5형제는 영광에서 모였다

by 강가딩 2019. 5. 8.



"어머니는 힘든데, 우리들 욕심인 줄 몰라"

네째 동생이 한 말이다


백번 천번 맞는 말이다

우리 맘 편하자고 어머니의 사정은 안중에도 넣지 않고 해수찜을 가자고 했는지 모른다


지난해부터 파킨슨, 치매초기, 뇌졸증/심장부정맥 등등 갖가지 병으로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

그 중에서도 통증 때문에 한시도 가만 있기조차 힘들어하는 어머니랑

해수찜에 가서 몸을 풀면 통증도 조금 가시고

며느리들이 옆에 있으니 맘 편하게 목욕도 할 수 있고

그래서 네째가 있는 영광에서 모이기로 했다


가신다고 했던 어머니가 바로 전날,

힘들어서 못가시겠단다

해서 어머니랑 같이 산책하고 식사하고 얘기하고.....그러기로 했다


▲ 언제, 누구와: 2012년 5월 4일(토)~5일(일), 국내에 있는 형제들 가족과 함께


 



올해는 독수리 5형제 중 3명이 모였다

황금연휴가 아니면 가족여행이 여의치 않은 치과의사인 둘째는 해외로 나갔고

세째는 해외 근무중이어서.....




물무산 행복숲길, 질퍽질퍽 맨발 황툿길에서 두세시간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으로 갔다





몸보신도 할 겸 장어를 먹기로 했다




배부르게 먹고는




일몰로 유명하다는 백수해안의 커피숍을 찾았다










동생 집으로 가는 길에

동생이 차를 멈추고는 내일 아침에 여기에 와보란다

난, 다음 기회로 남겨두겠다고 했다




한수원 사택단지 內 게스트룸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먹고 졸고 있는데

이 녀석 붙임성이 끝내준다,,,,난 개를 엄청 시러하는데




고창 읍성갈려다 포기하고 사택 근처의 공원에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여기는 아직도 벚꽃이 남아있었다

네째 제수는 사택에 벚꽃이 필 때면 엄청 예쁘다고 했다




정원에서 산책을 하고는....









몇년 전 바로 저기 모래밭에서 백합을 잡았었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




대전으로 가기 전 가볍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네째는 백합 칼국수 맛집을 가자면서 인도했다



바로 요기였다

구시포 해수욕장 앞 맛집 서해바다




이것은 아니지....

겉만 그럴싸하게 포장한, 그래서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 맛집인지는 모르지만

격식과 품위를 지닌 명문 식당 근처에 갈려면 아직 멀었다


위기에서 리더십이 빛나듯 연휴로 발디딜 틈 없이 식당 안이 복잡하고 붐빌

맛집은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명품 맛집이다


4인 백합 칼국수

줄을 한참 서서 자리에 가니 누군가 먹고 나간 채 있는 좌석,

젓가락과 숫가락만 서빙을 받았을 뿐

반찬이라고는 김치와 깍두기 밖에 없었는데 그 마저도 우리가 갔다 먹었다

물은 다 먹고 나갈 때까지 주지도 않았고

4인용이라기에는 너무 양이 적어 밥을 비벼 먹을려고 주문했더니 감감 무소식

또 가서 물어보니 밥이 다 떨어졌단다


작년 연휴 때, 재작년 연휴 때...그리고 올 연휴에도 그랬겠지

연휴이니까.....

맛집 자격은 커녕 식당으로서의 자격도 없는 곳이다




구시포는 씁쓸한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대전에 돌아와서,

두 아들 놈들은 멀리 저 멀리 놀러 가버리고

딸네미가 생일을 챙겨준다

그래서 딸이 최고라고들 하나



'삶의 주변에서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추석 단상   (0) 2019.09.15
암은 아닙니다만......  (0) 2019.07.19
깜작 선물  (0) 2019.02.21
2019년 설날에는   (0) 2019.02.05
야구장을 찾다.....추석 연휴 1박 2일  (0) 201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