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수덕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나와

수덕사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돌솔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는

수덕사에 들렸다

수덕사는 이번이 세번째인데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첨이다

수덕사는 아직 가을이 걸려있었다

오늘 운좋게도 지금껏 만난 문화해설사 중 쵝오를 만났다

실제 *선자님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문화해설사 중 1위를 기록했단다

덕숭산 편액 그리고 그 넘어 있는 동방제일선원은

소전(素荃) 손재형(1903~1981)님이 쓰신 글이란다

소전은 일본에 가서 추사 김정희선생의 세한도를 되찾아 오신 분이란다

수덕사는 국내 8개 밖에 없는 있는 총림(叢林) 중 하나이다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백양사와 함께 5대 총림에 속해 있었고

범어사, 쌍계사, 동화사가 최근 추가 지정되어 8개 총림이 되었단다

수덕사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할 수덕여관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선생이 썼다

동백림 사건으로 출옥한 후 이 곳에 머물면서 고당이 남긴 글

이제 나이도 있으니 쉬라는 부인 박귀희여사의 말에,

"당신은 모를거야, 삼라만상의 성쇠를 만들고 있다네"라고 답을 했단다

아직도 이 암각화가 글인지 글씨인지 그 누구도 모른단다

수덕여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명의 신여성 중 나혜석, 일엽스님(김원주)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그와 관련된 얘기는 네이버에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제 수덕사로 올라간다

수덕사는 백제 때 지어져 내려오는 몇 안되는 천년고찰이며

목조형식으로는 거의 완전하게 보전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도 매우 높다고 한다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가니 날씨가 많이 차갑다

이번 주 마지막 남은 가을을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