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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지리산 천왕봉 : 거림~세석~천왕봉~중산리 - 100대 명산(7)

by 강가딩 2018. 5. 6.


누구는 버킷리스트라 했다

누군가에는 100대명산 인증 장소였다

 

개인마다 간직한 소원의 긴 줄을 기다려,

나도 또 천왕봉에서 사진을 담았다

 

나도 분명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느꼈을 그 감정을 끄집어 내고 싶었다

 

언제/얼마나: 201855(), 한토따라서

어디를/얼마나: 18km, 9시간, 거림~세석산장~장터목~천왕봉~로터리대피소~중산리~식당

GPX 파일 : 지리산 거림 중산리.gpx

참고: 중산리에서 천왕봉, 세석산장 지나 백무동으로(2014/9), http://blog.daum.net/hidalmuri/1170

 

 


지리산 8경 중 하나인 연하선경


 

 

가장 최근에 온 것이 벌써 4년전이다

또 언제 올까?

 


 

걷기를 시작하고 손을 꼽아보니 천왕봉에 3차례 온 듯 하다

풋풋한 대학시절 친구들과 무려 6박 7일로 종주(?),

아니 놀러 갔다 온 적까지 포함하면 한 차례 더 느는구나...



 

거림에서 올라간 적은 처음이다



 

거림탐방소가 해발 650미터 정도 되니까

바로 여기 1,008미터인 천팔교까지는 완만하게 올라온다



 

물소리를 들으면서,

약간은 긴장을 하면서 올라간다



 

북해도교

여기서부터 일본의 홋카이도처럼 추워진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표정은 쌩쌩하다

뒤에 있을 해프닝을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북해도교가 거림에서 세석까지의 거의 절반 거리다

이후는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연달래가 산길 좌우로 환영인사를 보낸다



 

앞서간 山友가 봄의 꽃 족두리 풀을 찍고 있었다



 

세석교를 지난다



 

세석에서 내려오는 계곡사이로 수달래가 아니라, 진달래가 피었다

'


 

불행하게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냉해를 입은 진달래가 녹았다



 

청학동, 의신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



 

세석 바로 아래에서 봄의 꽃들이 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얼레지



 

처녀치마



 

동의나물





 

천샘에서 목을 추기고, 물을 보충하고



 

세석을 그냥 지나친다

장터목에서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여기서 잘 하지도 못해 버거운 후미대장을 장미빛 고문에게 넘긴다...감사합니다



 

세석산장



 

촛대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그리고 남부능선들



 

발 아래 개별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이제부터 연하선경을 즐길 시











 

장터목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행시작 전,

12시 40분, 늦어도 13시 이전에 장터목을 통과해야 시간내에 도착한다고....

늦어지면 여기서 중산리로 내려오라 했다

다행히도 12시 30분에 통과했다



 

산꾼중의 산꾼, 감주님을 만났다

몸이 안좋다 중산리에서 올라와 장터목으로 내려간단다



 

제석봉



 

통천문



 

A팀 제일 후미인 나 뒤로 딱 한팀,

산꾼님이 잘 챙겨오시것이다 어부인을,,.....



 

죽어서도 그림을 만드는 고사목들







 

천왕봉에 도착했다



 

기다리는 긴 줄이 부담되어 사진을 담을 수 밖에 없다보니,

맘에 드는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다



 

4년 전에 담은 사진은.....



 

그 때보다 분명 배가 훨 마니 나왔다



 

다음에 온다면 대원사 방면,

아직 가보지 못했던 그 방면으로 오르내릴 때는 조금 날씬해졌을까?



 

계속 내리막이다

그것도 너덜길이....



 

그나마 유일하게 눈요기를 해준 것이 바로 연달래



 

법계사에 도착했다



 

법계사 바로 아래 로타리대피소

우린 여기서 칼바위 방면으로

올라올 때는 셔틀을 타고 순두류에 와서 거리를 좀 단축하긴 했는데....



 

너덜길이 끝나지 않는다

여기서 함께한 동행들이 녹아버렸다

저 다리 풀린 모습,

안타깝지만 그래도 저 다리가 있었기에 오늘 첨 온 천왕봉의 맛을 느꼈을 것이다



 

천왕봉 오르는 길은 힘들다

올라가는 길 못지 않게 내려가는 길 역시



 

장터목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천왕봉은 힘이 안든 적이 없다 그래도 오늘보다는 나았다

 내 몸만 간수하면 되었기에

산에 오기 전에 마인드컨트롤하고, 걷는 내내 긴장하고

그 때는 한 살이라도 더 젊었고


하지만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내 몸 힘든 것보다 챙겨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그간 나를 챙겨준 분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나고....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버스 주차장에서 우린 아무런 주저없이

택시(5천원)를 타고 식당으로 내려왔다(약 1.5km)



 

고도표




지리산 거림 중산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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