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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완도 상왕봉 : 숙승봉~업진봉~백운봉~상왕봉~심봉 - 300대 명산(161)

by 강가딩 2018. 3. 2.


완도의 진산 상왕산(象王山)을 다녀왔다

 

상왕산에는 숙승봉, 업진봉, 백운봉, 상왕봉, 심봉 등 5개의 높은 봉우리가 있다.

해서 오봉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 사실 상왕산 능선 종주보다는,

우리나라 난대림의 보고인 완도수목원에서 상왕봉으로 오르내리는 트레킹을 하고 싶었다

 

한데, 대전에서 너무 멀어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았다

꿩대신 닭으로 오늘 상왕봉을 산행으로 다녀왔다

 

상왕봉(象王峰)은 일제강점기 때 상황(象皇)으로 바뀌었으나

2017년 본 이름을 찾았다

 

언제/얼마나/어디를: 201831(), 청솔따라서

어디를/얼마나: 9.2km, 4시간 50, 원불교수련원(불목리)~숙승봉~업진봉~백운봉~상왕봉~심봉~대구미

GPX 파일 : 완도 상황봉.gpx


 


녹색바다,

함께 한 여성 산꾼이 말했다. 마치 나리분지에 서있는 느낌이라고

 



 

멀리서 바라본 백운봉

어제 비가 온 덕분에 그나마의 조망을 선사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봄철 미세먼지 등으로 회색빛이었을텐데

 

오늘 가는 상왕산에 있는 다섯 봉우리는 불교와 연관이 깊은 이름이다.

또한 출발지인 불목리(佛目里)도 그렇다


그래서일까 이 곳에 원불교 수련원이 있다


들머리부터 첫번째 봉우리 숙승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한데 산속으로 들어선 순간, 마치 여름 한복판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숲이 깊지 않지만 원시림에 와있는 느낌마저도 든다



 

꼴지다


안내 산악회는 항상 시간적 부담이 있다

그렇지만 시간에 쫒겨서 보는 즐거움을 잃고 싶지는 않다

 

숙승봉(宿僧峰)은 말 그대로 중이 자는 곳이란 뜻이다


연유는 이렇다.

숙승봉 중간에 바위굴이 있었고, 그 곳에서 스님이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그 굴속에는 구멍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쌀이 나오는 구멍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물이 나오는 구멍으로

딱 한사람이 한 끼 먹을 수 있는 양만 나오는데

지인이 찾아와 두 사람 식량을 빼내고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아 그 굴에서 살 수 없어 그곳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숙승봉의 모습이 이렇다

바다에서 융기한 모습이다


저 멀리 완도를 섬에서 탈피시켜준 완도대교가 보인다


상왕산자락에는 완도수목원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임도를 지나 업진봉으로 간다

지난 서울나들이 때 카메라를 땅에 떨어트렸는데 렌즈가 나갔단다

렌즈 수리비가 새로 똑딱이 하난 사는 비용의 절반 값일 듯 하여 포기했는데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듯 하다

아무래도 하나 다시 장만해야 할 듯 하다


첨, 숙승봉 올라갈 때는 몸이 풀리지 않아 힘들었으나 숙승봉부터는 차츰 나아졌다

업진봉에 도착해서는 꼴지는 벗어났다


뒤돌아본 숙승봉


가야할 백운봉 방면


백운봉


백운봉에서 고도 200여미터를 내려간 후 다시 올라야 한다


거리상으로 약 500미터 가량 내려온다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봉 방면

미세먼지 황사철에 이 정도면 아쉬움이 없다


상왕봉 방면


완도수목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완도수목원 둘레길은 걷기에 푹 빠져있을 때 한번은 가보야 할 길로 갈무리해 두었던 길이다


붉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날 때 가면 그만이라 했다



아직 상왕봉에는 꽃망울이 열리지도 않았다

이 사진은 들머리에서 찍은 것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봉 방면


그리고 녹색바다

상황봉 일대의 산지 국내 최대의 난대림 집단자생지이다


아랫쪽은 동백과 사스레피 등 상록활엽수가 주종이었다면

산 위로는 조릿대길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놓고 있었다



상왕산의 주봉, 상왕봉의 상왕(象王)

불교에서 부처, 코끼리 가운데 가장 큰 코끼리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고 한다(위키백과)

 

 

걷는 내내 바람이 엄청 불었다

 

 

저 멀리 신지도 들어가는 신지대교(우측)와 이번에 새로 개통한 장보고대교가 보인다

언젠가 신지도의 명사십리길을 걸으러 올 날이 있을 것이다



심봉


심봉, 마음봉


심봉에서 바라본 대구미 방면




이제 대구미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중간 중간 조망이 심심치 않게 한다


심봉부터 대구미까지 사이에 5봉이 있는데

봉우리의 형상이 뚜렷치 않아 그냥 지나쳐서 내려왔다


오늘 함께 한 김박사

누군가 한 사람이 같이 하면 심리적으로 무척 안정이 된다

특히 안내산악회의 경우 시간적 부담에 쫒길 때 더욱 그렇다

오늘, 후미였지만 그래도 몇 팀 뒤에 있어서 그럭저럭 위안이 되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마을이 눈 아래인 것을 보면


대구미 마을 주차장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완도항에 들려 제철이라는 감성돔 회맛을 보았다

신샘님이 쐈다

(우측은 감성동 껍질)

배는 숭어회로 채웠다



완도 상황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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