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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남덕유산 삿갓재 황골계곡 트레킹

by 강가딩 2017. 8. 1.


雨中,

여름산행,

생각보다 힘들었다

 

첨 생각은 황점마을에서 삿갓재에 올라

월성치에서 월성계곡으로 내려와 황점마을로 원점 회귀할 계획이었다

 

한데,

맘을 편하게 먹었다

삿갓재 대피소까지만 올랐다 내려오기로.

그랬더니 모든 것이 편해졌다

 

어디를/얼마나: 8km, 4시간, 황점마을~삿갓재~황점마을

언제/누구랑: 2017729(), 한토따라서


 



비가 오면 우리 산하는 십이선녀탕이 여기저기서 펼쳐진다




고맙게도 번거롭고 힘든 우중 산행을 달래준다


여름 월성계곡에 빠지고 싶었다


해서 황점마을에서 삿갓재로 올라 월성치에서 내려올 생각이었다


황점마을을 지나 황골계곡으로 들어선다


황점마을에서 삿갓재 대피소까지는 4.2km


삿갓봉 구간은 대간을 하면서 다녀온 적이 있지만,

그 때는 맘이 바빠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해서 오늘은 제대로 음미를 하고 싶었다



비가 내린 탓에 황골계곡도 크고 작은 폭포들이 생겨났다



노루오줌 위에 날개가 젖은 고추잠자리가 어쩔수 없는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두, 세해전 다녀왔던 인근의 유안청 계곡이 생각났다



그 때도 비가 왔었고, 느낌이 거의 비슷했다


첫번째 쉼터에서 다시 발걸음을 내딛는데 숨이 가파졌다

여름날이면 거친 숨에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작년에 응봉산에서 그랬고, 그 전에는 높지도 않은 갈기산에 그랬고, 그전에는,,,,,,



나무에 씌어놓은 저 녀석의 정체는?

해충잡는 끈끈이였다


빗방울이 더욱 거칠어진다

월성치에서 내려오는 것을 포기하고 삿갓재만 올랐다 원점회귀하기로 맘 먹으니 편안해진다


한데, 나를 찾기 위해 산행대장들이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는 얘기를 듣고 미안했다

미리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황점계곡으로 오를 때는 식수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아도 될 듯

혹 갈수기에 샘물이 졸졸 흐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삿갓재 대피소가 보인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원점 회귀하였다


오를 때보다 빗줄기가 강해진 탓에 계곡의 물줄기도 더 거세졌다






맘을 비우고 편하게 내려오니 크고 작은 폭포들이 친구가 되었다

배낭을 벗고 머리도 쳐박고....ㅋㅋㅋ 나름 계곡을 즐겼다


삿갓재에서 원점회귀 하는 바람에 주어진 시간보다 여유가 많았다

덕분에 진한 알탕을 즐겼다


보양식 삼계탕이 뒷풀이로 제공되었다

이를 준비해 준 총무진의 노고가 더 값졌다


고도표

걸은 길과 GPX는 큰 의미가 없어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