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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제주 올레·오름

한라산 어리목 영실코스 - 100대 명산(16-1)

by 강가딩 2017. 11. 8.


가을을 만나러 갔는데 겨울이 인사를 하고 나왔다

 

한라산이 자랑하는 은은한 단풍과,

전혀 기대치 않은 상고대를 한꺼번에 만나는 행운이 겹쳤다

 

내려오기 싫었다

 

언제/누구랑/얼마나: 2017114(), 8km, 4시간 15, 회사 동료들과

GPX 파일 : 어리목 영실구간.gpx

 

<참고> 제주 23일 걷기 일정(클릭하면 본 내용으로 넘어간다)

- 첫날: 노꼬메 오름 둘레길

- 둘째날: 한라산 어리목~영실

- 둘째날: 어승생악 탐방로

- 셋째날: 붉은오름휴양림 산책(상잣성숲길)

- 셋째날: 졸븐갑마장길 억새트레킹 - 따라비오름 은빛억새

- 셋째날: 지계의길 일부(구암절사~관음사) - 아라동문화역사길


 

 

가을과 겨울의 접점

평생 만나기 힘든 광경이었다

  


윗세오름 근처에는 상고대가 폈다


 

 

반면에 어리목 들어가는 입구는 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있었다



오늘은 가보지 못했던 돈내코~어리목 구간을 걸을 계획으로 돈내코 탐방안내소에 갔다

한데 국공 직원이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돈내코와 성판악에서의 산행은 중지되었고,

어리목~영실 구간만 열렸단다


영실은 이미 주차장이 만차이니 어리목으로 가보란다

그리고 한라산 매점이 파업으로 라면판매가 안된다고 알려주었다


한라산은 졸참, 물참, 서어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파스텔톤의 갈색, 주황색, 노랑의 단풍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덕분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맛이 있다고 한다


해발 천미터를 넘어서면서부터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만세동산에 이르면서 상고대가 피기 시작했다


본래 걸으려 했던 돈내코 구간에서 변경한 것이 새옹지마가 되었다


영실코스는 몇차례 왔는데 이런 광경은 첨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안개가 걷히고 햇볕이 잠깐 비추면 신천지가 열렸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파업으로 사먹지 못한 따뜻한 국물이 더욱 아쉬웠다

대피소 안도 영하를 기록하고 있어서 더욱더




이제 영실방면으로 하산한다






오늘은 이 분, 덴버님의 날이다





겨울과 가을이 만나고 있다

마치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한쪽은 비가 오는데 한쪽은 해가 쨍쨍 나는 것과 같다





여긴 남쪽 나라



저기는 북쪽 나라


여기는 두 계절이 만나는 접점



마치 雪原 사이를 지나가는 듯 했다




내려가는 내내 병풍바위가 나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아빠와 딸


영실로 내려왔다

오늘, 어리목으로 변경은 최상의 선택이었다


영실에서 택시를 타고 어리목으로 돌아왔다

(어리목까지는 2만원, 돈내코까지는 3만원이란다)


어리목 들어오는 입구에 단풍 터널이 만들어져 있었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 앱)


고도표


어리목 영실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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