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이었다
찾는 길벗들이 많지 않은 지,
자연 그대로의 투박하고, 거칠은 맛이 더 매력적이었다
기회가 되면 서운산 둘레길을 다 돌아보고 싶어졌다
▲ 언제/누구랑: 2016년 9월 11일(일), 인도행 대전방 식구들과 벙개로
▲ 어디를/얼마나: 약 5km, 약 2시간, 무상사~숲속체험마을~유왕골~약사사~동양촌 소류지~쌍룡자동차 인재개발원
<참고>
오전에 서운산을 걷고 오후에는 서운산 둘레길을 걸었다: 서운산 길게 돌기
서운산 둘레길 2코스는 휴식명상의 길로,
사람들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는 숲길이 이어져 있다
오전에 서운산을 길게 한바퀴 돌고는
오후에 짧게 서운산 둘레길 중 산길/오솔길이 많은 2코스를 맛 보기로 했다
무상사 주차장에 파킹하고
뒷편의 서운산 둘레길 표지판이 있는 곳(위 사진)에서 출발하였다
출발에 앞서 약수터에서 입을 적시고...
오후 둘레길 걷기는 깃발 신샘님 작풍이다
신샘님은 다시 오기는 힘들기에 이왕 오면 가능한 길게,
그리고 가능한 오랫동안, 또한 사적지는 가능한 들리고 가자는 주의다
숲속 생태체험관은 방학이 끝나서인지 개점휴업중이었다
적당한 높이와 유순한 산세를 지닌 서운산 자락에 조성된 둘레길은 1~4코스, 20.6km가 있다
깃발 신샘님은 또한, 포장길을 무척 싫어한다
해서 미리 미리 GPX 파일을 갖고 흙길과 산길을 연결하여 공부를 해오기에
신샘님이 동행하는 날이면 난 공부하는 것을 포기한다.....그래도 충분하기에
대신 조금 길게 돈다
처음에 힘들었으나 지나고 보니 그 또한 기쁨이었다
신샘님 아니었으면 그냥 팽개치고 가지 않았을 길, 유적지 등을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었다
네코스중 2코스를 신샘님이 콕 집어낸 것은 2코스가 바로 숲길과 오솔길이 많고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기 때문이었다
유왕골을 지난다
약사사
난, 싫증날 때도 되었는데 전국의 길들을 섭렵하고 다니는 나를 보고는 나 스스로도 놀랜다아마도 옆에 나 이상의 열정을 지닌 신샘님이 있어서일 것이다
길도 궁합이 있듯이길벗들도 궁합이 있다그런면에서 신샘님은 나와 궁합이 맞지 않지는 않다
걷기여행길 포털에서는 서운산 둘레길 2코스가 소양촌 소류지에서 시작한다고 했으나
실제 가서 보니 쌍룡자동차 인재개발원에서 시작하였다
오후 시간을 넘어서자 함께 한 길벗이 힘들어 했다
산길이 이어진 탓도 있으리라
어떤 길벗은 오르막만 나오면 맥을 못추고
어떤 길벗은 조금 오래 걸으면 힘에 부치고
어떤 길벗은 오래 걷는 데 힘에 부치지는 않으나 매우 싫어해서 반나절만 걸으려 하고
어떤 길벗은 걷기 힘들어도 민폐끼치기 싫어 선두에 바짝 붙어 걷고
어떤 길벗은 괜히(?) 따라와서는 뒤에서 힘들다고, 천천히 가자고, 쉬어가자고 강짜를 부리고,.....
난 어떤 주의일까
아직은 한번 간 곳보다는 새로운 곳을 걷고 싶고
이전에는 힘에 많이 부쳤으나 지금은 이왕 온 김에 길게 걷고 싶고
신샘님에 가까울까?
분명한 것은 백두대간을 하고 정맥을 할 예정이나
산꾼 신샘이지만, 난 걷기꾼 가딩이라는 사실
인재개발원에서 택시를 불러 무상사로 되돌아갔다
택시비는 15,000원이었다
(서운산 둘레길이 활성화되면 바로 대중교통편이 연계되면 좋을 것이다)
오늘 걸은 길(산들샘 앱과 오룩스 앱)
고도표
GPX 파일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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