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에서 세 시간 가량,
야트막한 동네 뒷산의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오솔길이었다
진달래로 유명한 원미산을 품고 있어
봄꽃이 필 때 가야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겨울임에도 많은 산책나온 주민들로 부쩍거렸으며,
특히 어르신의 나들이 길에 더해 사랑방이었다
오늘로 수도권의 우선 가보고 싶었던 길들의 1차 나들이를 마쳤다
▲ 거리/시간/어디를: 부천 누리길 1구간(고강선사유적지~경숙옹주묘~지양산~와룡산~청소년수련관~원미정~소사역), 9km, 2시간 30분, 나홀로
건강도 지키고,
애정도 키우는 달콤한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숲길이었다
부천둘레길 1코스는 청동기, 철기시대 유적지인 고강 선사유적공원에서 시작한다
부천 둘레길 1구간 향토유적숲길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향토유적을 따라 걷는 숲길이다
들머리와 날머리 소사역으로 가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말로 흙길, 산길, 숲길이다
무려 15키로나 된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그 정도는 아닌 듯 하며,
난 일부를 잘라먹고 9키로 정도를 걸었다
기차 형상을 한 터널을 지나면
오르막 산길이 나타난다
이제부터 숲속 오솔길이 계속된다
겨울철 안전을 고려하여 야자수 매트를 깔고 있었다
조선 제9대 왕인 성종의 다섯째딸 “경숙옹주 묘”를 지나면
첫번째 목적지인 능고개다
난 능이 있는 고개여서 능고개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순 우리말인 늘어진 고개 '는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여기는 지양산 정상인 국기봉
지양산부터는 구로 올레길의 지양산 숲길과 길이 겹친다
지양산 숲길은 와룡산에서 온수역으로 빠지지만,
부천 둘레길 1코스와 거의 대부분 겹친다
기회가 된다면 구로 올레길의 산림형 코스를 한번 완주해 봐야겠다
작동터널
부천둘레길에는 스토리텔링을 비롯하여 많은 눈요기거리를 준비해 두었다
그중 시의 길에서....
우람하거나 잘 빠진 소나무 군락은 아니지만
서울 도심에서 솔향기길을 만나리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
와룡산을 지나서는 구로 올레길과 헤어진다
구로올레길과 겹쳐 보지 못했던 표지판이 나타난다
나는 조금 급한 맘으로 걸었지만
도시락 싸들고 나서면 느긋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숲길이었다
역곡로 지하통로 앞에서 부천둘레길 5코스와 만난다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
원미산 진달래동산으로 오른다
갓길 통행을 방지하고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울타리를 쳐놓았다
원미산 갈림길
본래는 활박물관(부천종합운동장) 방면으로 빙 둘러서 다시 돌아와야 하나,
그 길은 시간 관계상 잘라먹고 곧바로 정상으로 올랐다
원미산 정상 바로 못미쳐 있는 체력단련장은 동네 어르신들의 건겅지킴터였다
진달래로 유명한 원미산
부천 시내....대전보다 훨씬 번화하다
이제 내려간다....얼마나 보기 좋은가?
잠시 카톨릭대학 교정을 거쳐 나와야 한다
오늘 걸은 1코스 향토유적길에 이어지는 2코스 산림욕길도 거의 대부분 흙길이라 한다
봄에 한번 와볼 생각이었으나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원미산과 연계하여 걸어봐야겠다
오늘 걸었던 길(오룩스앱)
능고개 못미쳐 알바를 한 부분과, 원미산 진달래동산을 잘라먹었음을 보여준다
(참, GPX 파일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에서 받아서 갔다)
고도표
야트막한 산길이지만 밋밋하지 않게 오르내리막이 있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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