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능선이 한 눈에 들어왔다
걷기꾼인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다니
산꾼들도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는 점봉산에서 설악산을 조망할 수 있다니
한계령에서 망대암산 가는 길의 암릉, 로프 구간
귀연 산벗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 코스/거리 및 시간(백두대간 41-1):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곰배령 입구, 약 13.5Km, 약 7시간(아침과 점심 식사 포함)
▲ 언제/누구랑: 2016년 7월 10일(일), 귀연산우회 따라
대청에서 귀청떼기봉까지의 서북능선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작년, 한계령에서 흘림골, 주전골을 지나 오색으로 내려갔던 그 단풍길이 발아래 펼쳐졌다
아~~~ 점봉산
범꼬리는 정말 행복하겠다 저 푸르고 맑은 하늘을 지붕삼아 살아가다니.....(귀연산우 것 빌려왔다)
내 블로그의 배경음악인 한계령
이미 해가 떠올랐지만 여명이 남아있다
한계령에서 단목령은 비등 구간
해서 대간꾼들은 새벽에 이 길을 통과한다
한계령에서 1158봉까지 약 2시간은 암릉 로프구간,
로프 구간을 하나 둘 넘어설 때마다 펼쳐지는 비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귀연 산벗들이 옆에 없었으면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익숙해질만도 한데, 암릉만 나타나면 맥이 탁 풀리고....
어려운 암릉구간을 지나고 나면 이제 육산이다
산죽이 꽃을 피웠다
한 여름, 폭염 주의보가 산 중에서도 위력을 떨친다
나무 틈 사이로 빼꼼 중청의 산장과 기상대가 보인다
망대암산에 도착했다.....
서북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작년부터 한계령에서 남교리까지 서북능선을 가고 싶어 계속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점봉산까지는 약 40분
터리풀이 이렇게 예쁜 줄 오늘에서야 비로소 알았다
여름 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산꼬리풀
둥근이질풀과 미역줄 나무 꽃
점봉산 오르는 길은 관목길
어깨까지는 나무 숲을 헤치고 가야 하지만, 머리는 오픈되어 있어 매우 뜨거웠다
점봉산 위에 펼쳐진 범꼬리 군락
아~~ 점봉산
점봉산에서 바라본 산그리메
저 아래 작은 점봉산 너머로 곰배령 산상의 화원이 보인다
지난 5월에 왔을 때 꽃이 없어 엄청 실망했었는데
여기서 단목령까지는 6.2km
단목령까지의 길은 야생화 산책로(?)다
곰배령보다 오히려 더 많은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후미 대장 요주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단목령에서 중간 탈출하겠단다
혼자 보내기 뭐해서 에스코트하기로 했다
단목령~조침령 구간은 작년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을예견한 탓일까.....예습을 했었다
단목령에서 국공 지킴이를 피해 내려왔다
곰배령에서 옥수수 막걸리로 입가심 한 후
조침령을 향해 털레털레 내려오는데.
맘씨 좋은 부부를 만나 히치 하이킹을 하여 조침령까지 편하게 왔다
아직 선두가 올려면 한, 두시간은 기다려야 할 판.....
마침 익산에서 온 산악회가 먼저 와서 뒷풀이 중이었다
염치 불구하고 신세를 졌다
그리고는 주취 기운을 뺄겸 알탕을 무려 한 시간 가까이나 즐겼다
오늘 만난 야생화
자주 여로
참조팝
동자꽃
산꿩의다리
물레나물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숙은 노루오줌
병조희풀
미역줄 나무
?
우산나물
단풍취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과 산길샘앱)
고도표
GPX 파일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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