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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동네 걷기

5월 봄비 맞으며..............출근길(6)

by 강가딩 2016. 5. 10.

 

자근자근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걷고 싶었다

 

출근길이 행복했다

 

언제/어디서/얼마나: 20165월 둘째주, 2.8km, 35, 집에서 회사까지

 

 

 

봄비에 젖은 아카시 향이 출근길을 지배했다

 

지난 4, 모판을 옮기는 것을 보았는데 벌써 파랗게 자랐다

 

꽃길을 걸어 출근했었는데

5, 신록이 가득찬 길에도 꽃이 그득했다

다만 봄꽃이 바뀌어 있었다

 

땅비싸리

 

어디서 꽃씨 하나가 날라와 생명의 꽃의 피웠을까?

 

지난달 황매화가 고개를 내밀었던 이 울타리

지금은 공조팝나무꽃이 차지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쥐똥나무와 장미에 그 자리를 비켜줄 것이다

   

중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실렸던 시 봄비가 생각났습니다

 

봄비 /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내워 벙글어질 고운꽃밭속

처녀애들 짝하고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