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 걷기/휴양림·수목원

홍릉 수목원, 서울에서 마지막 단풍을 볼 수 있는 곳

by 강가딩 2015. 11. 22.

 

 

늦가을 단풍이 아쉬워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주말에만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홍릉수목원,

어렵게 기회가 되어 찾았는데,

뜻밖의 晩秋를 만났다

 

거리/시간/어디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 3km, 1시간 20분 가량

 

 

꽃이 없는 수목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만추의 단풍을 만났다

 

 

국립산림과학원 홍릉 수목원은 주말에만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지방에 사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 수준이다.

사실, 홍릉수목원이 있는지, 주말에만 개방하는지 관심 영역 밖일 수도 있다

 

수목원을 들어와 왼쪽의 약초원 쉼터에서 시작하여

꽃과 나무와 새와 자연과 벗하면서 크게 한바퀴 돌면 된다

 

가장 외곽의 둘레길은 임도 수준이며,

중간 중간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목적을 갖고 돌 필요가 전혀 없었다

 

길이 있는 곳이면 발가는 대로 가면 되었다

 

길을 잃으면 더 좋을 곳이었다

 

중간 중간 설치해 놓은 표지판을 보면서 공부를 해도 좋고

 

처음에는 어르신들만 보였다

특히 사진을 찍으러 온 어르신 사진동우회가 눈에 많이 띄였다

 

한데 뒷편 산 자락으로으로 들어서자 상황이 돌변했다

 

전혀 생각치 않았던 늦가을 단풍이 남아있었다

 

절정을 지났음에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아쉬움이 남아 있었는지 모른다

 

아니, 그보다도 노사연의 '바램'의 노랫가사처럼

익어가고 있었다

 

60을 바라보는 중년의 아낙들을 소녀로 만들고 있었다

 

애들과 소풍나온 엄마

 

친구들과 바람쐬러 나온 청춘들

 

익어가는 단풍향기는 남여노소, 연령을 불구하고 유혹하였다

 

서울에서 마지막 단풍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홍릉수목원이었다

 

낙엽위로 드리워진 그림자

느낌이 색달랐다

 

소녀와 가로등

장덕의 불렀던 그 시절 소녀는 저렇게 할머니가 되었겠지

 

왜 홍릉이라 하는 지 그 유래를 아는지요...

전 첨 알았습니다

 

사실, 오늘 걷기는 개운사에서 시작했다

 

개운산 둘레길을 맛보고 홍릉수목원에 올려 했으나,

'걷기좋은 길 종합안내포탈'에서 GPX 파일도 받아왔으나 개운산을 찾지 못했다

 

대신 근처의 보탑사만 둘러보고 그냥 홍릉수목원으로 향했다

 

제기동 舊가옥 골목을 지나치는데

따따따 따따따 주먹손으로 따따따 따따따 나팔붑니다. 우리들은 어린 음악대

 

이래 저래 오늘 약 8키로 정도를 걸었다

 

딸네미와 찾은 신당동 떡복이집

난 대전으로 내려오고, 딸네미는 남고....

 

요즘 늙은 휴대폰 신세를 너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