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한달음에 올라간 덕숭산 - 100대 명산(1)

by 강가딩 2015. 11. 19.

 

생각지도 않게 올랐다.

 

그러다 보니 맘이 바빴고,

한달음에 올라갔다 왔다

 

스스로가 놀랐다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 버팀력이 늘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달음에 다녀올 것이라고는 꿈에서조차 생각지 못했던 터였기 때문이다

 

거리/시간/어디를: 예산 덕숭산, 매표소~수덕사~만공탑~정혜사~정상~능선~저수지~주차장, 5.5km, 1시간 35, 201511월 세째주



 

 

올마지막 가을 단풍 산행이 될 듯 했다

촉촉이 내리는 비에 모든 열정을 끌어모아 태우고 있었다

 

워크삽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수덕사

 

네트워킹 차원에서 간단하게 경내를 구경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빗방울에 가을이 주저 앉았다...가지도 못하고, 너무 무거워

 

자유 시간 1시간이 주어졌다

 

그 말을 듣고는 가는데까지 오르다 시간이 안되면 내려올 작정으로 발길을 덕숭산으로 돌렸다

 

욕심을 부린 사람은 나를 포함, 세명이었다

그 중 왠만한 남자들보다 더 산을 잘 타는 날다람쥐인 여성도 끼어 있었다

 

 

덕숭산 가는 길은 돌계단이었다

 

요 며칠, 그리고 아침부터 내린 가을비로 계곡에 물소리가 들렸다....오랫만에

 

 

 

향운각 관세음보상 입상

 

중생의 8가지 고통 중, 그 첫번째는 살아있는 괴로움이란다

 

만공탑

 

정혜사 올라가는 길

 

묵언수행 중, 출입금지였다

 

그래서 담벼락 너머로 사진만 담았다

 

자체 민생고 해결 텃밭을 지나면

 

십여년 전, 아직 걷기를 시작하기 전 덕숭산에 온 적 있는데,

덕숭산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고,

단지 오르막에서 고생했던 기억만 남아있다

 

정상

 

하산은 능선길로 했다

 

중간 중간 조망바위들이 있었다

 

중간에 길을 놓쳐 내려온 곳이 운좋게 바로 주차장이었다

 

1시간 30분 가량 걸렸다

한달음에 다녀왔다는 표현이 딱 맞다

 

오늘 걸은 길(산길샘 앱)

하산길에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제 코스를 이탈하여 내려왔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길은 뚜렸하게 나 있었다

 

늙은 카메라가 오늘도 엄청 고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