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 걷기/휴양림·수목원

대아수목원 산행........전망대를 크게 돌다

by 강가딩 2015. 5. 2.

 

대아 수목원 뒷산을 크게 한바퀴 돌았다

 

수목원에 왔지만,

꽃구경과 산책보다는 산행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생각치 않게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대아 수목원의 자랑,

금낭화는 보고 왔다

 

코스. 거리 및 시간: 주차장~좌측 산책길~2전망대~3전망대~금낭화자생지~주차장, 7.5km, 4시간 20

언제/누구랑: 201551(), 신샘님/해연님과

 


국내 최대의 금낭화 자생지

5월이면 대아수목원 산자락을 휘감는 금낭화를 보기 위해

일부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금낭화 보다 더 눈길을 잡은 것은 미나리냉이였다

하얀색의 군락이 분홍의 금낭화를 압도했다

 

아침 출근 길에 보았다.....칠엽수 꽃을

요즘, 그냥 지나쳤던 나무나 풀에 달려 있는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은행나무도 꽃을 피우는 줄 첨 알았다

 

어제 신샘님에게 전화가 왔다

 

근로자의 날에 뭐하냐면서,

중간고사기간인데 11시경이면 학교에서 나올 수 있다고,

갈 곳, 거리, 시간은 모두 위임하되 대전 이남으로 가자면서 낚시밥을 던졌다

 

그 낚시밥에 나와, 해연님이 걸려 들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5월이면 금낭화를 보러 발길이 끊이지 않는 완주의 대아수목원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수목원에 꽃과 나무를 보러 가지만,

 

우린 수목원 뒷산을 한바퀴 돌고 오려고 갔다....적당히 크게

 

수목원에 들어서서 왼편 산책로로 들어서자 순한 산길이 나타났다

그리고 겨울을 견디고 나타났다고 생각했던 봄이 지나가고 신록을 만들고 있었다

 

제일 먼저 만난 분이 바로 큰애기나리 꽃이었다

 

이어 병꽃이....

참, 병꽃은 첨에는 하얀색이었다가 점차 붉은 색으로 바뀐다

 

미나리냉이도...

 

카메라에 담느라 발걸음이 계속 멈추어진다

 

고추나무 꽃

 

자연은 때가 되도 부산을 떨지 않고, 항상 제 일을 한다

봄에는 꽃을 피우고, 시간이 지나면 다음에 올 친구에게 바통을 넘긴다

 

그럼에도 인간은 하루에도 십수번, 바뀐다

사람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인이 카톡에 보내준 "사람관계"란 글의 내용이다

 

"잔인하게도 인간은 백번 잘해줘도 한번의 실수를 기억한다"고 했다


 

윤판나물

 

또 "사람의 마음은 밴댕이 속알딱지같이 간사해서,

수 많은 좋았던 기억보다 단 한번의 서운함에 오해하고 실망하며 틀어진다"고 했다

틀리지 않은 것 같다....나만 보더라도


 

잔털 제비꽃

 

식사 후 적극적으로 밥값을 계산 하는 이는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돈보다 관계를 더 중히 생각하기 때문"이고,

 

뱀딸기...꽃받침이 분명하게 꽃보다 더 크게 보인다

 

무슨 일을 할 때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하는 것은

바보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사실.....

 

직장은 물론 동우회 활동 하면서도 많이 배운다

총무하실래요....저 그것 시키면 다음부터 안나옵니다

 

참꽃마리

 

다툰 후 먼저 사과하는 것은

잘못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당신을 아끼기 때문" 이라는 사실.....

 

미나리 아재비

 

카톡이나 안부를 보내주는 것은

한가하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 늘 당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난, 잘 몰랐다

누군가에게 안부전화를 받으면 혹 보험 들라고 그런가, 의심하지 마라


 

구슬붕이

 

혜민스님은 말했다...50대가 되어서 깨달은 사실이 세가지가 있다고

그 중 하나가,

내가 상상하는것 만큼 세상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것.....

 

그럼에도 안부전화나 카톡을 보내준다면.....

 

오늘 걷기는 산행이기는 하지만 좀 편하게 걷고 싶었다

이 시멘트 임도를 올라서면 가장 크게 도는 등산로로 들어선다

 

신샘님이 그것을 그냥 놔둘리 없다

우린 이미 묵어서 길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산길을 치고 올랐다

 

명목은 시멘트 길을 걷기 싫다고,,,,

한데 길이 험해지자 다시 임도를 찾자며 아예 없는 길을 치고 내려갔다

속으로 그랬다 "담에 또 따라가면 사람이 아니여....."

 

그 못되먹은 춘자씨가 바로 이 분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임도를 찾았다

 

공지영은 "수도원기행2"에서

진실한 관계는 결코 언제나 일치함을 의미하지도, 언제나 한마음인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런 관계는 꼭두각시 관계밖에 없다.

진실한 관계는 내 느낌이나 생각 그리고 주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도 상대로부터 배척받거나 버림받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조금 불편한 상태가 온다고 해도 그것이 근본적인 사랑을 절대 위협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양쪽이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1전망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좌측)

우린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주차장 방면),

제2전망대 쪽으로 급경사 산길로 올라섰다

 

능선길에서 바라본 건너편 장군봉

 

쇠물푸레나무 꽃

 

몸은 아직 봄, 여름으로의 적응이 되지 안았는지 평소보다 무척 힘이 들었다

아니 이처럼 힘들 것이라고 맘가짐을 갖지 않고 긴장을 풀어놓은 탓이었을까....

 

헉헉 거리며 2전망대에 도착했다

 

대아 수목원 건너편으로 운암산이 보인다

 

나래회나무와

 

비슷하지만 꽃잎이 다섯개인 참회나무

 

 

제3전망대에서 바라본 우리가 걸어온 봉우리

죄측 제일 아래에 제 1전망대가 보인다

 

금낭화 자생지,,,,국내 최대규모라고 한다

 

영락없이 소녀가 머리를 딴 모습이다

 

천상의 화원이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격이다

금낭화 군락지에서 미나리 냉이 군락이 더 눈길을 잡았다

 

 

 

내려가는 길도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내려갔다....역쉬 우리의 신샘님

 

풀솜대

 

층층나무 꽃이 벌써 피웠다

 

핕배나무 꽃(?)도 보였다

 

산길을 내려서니 바로 수목원 입구였다

 

입구에는 벌깨덩쿨이 한창이었다

 

황매화....

 

혜민스님은 이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필요가 없다고 50이 넘어서야 깨달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미 맺은 인연은 저렇게 색이 바랠 때까지 서로의 관계가 훼손되지 않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우리가 찾을 때는 오후 1시가 넘었을 때였는데,

주차장 밖 도로에까지 길게 주차되어 있어 축제가 열리는 줄 알았다

주말이면 전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더욱이 무료다

 

다리 교각의 모습이 무엇을 닮았는지,

제 블로그를 찬찬히 본 사람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제법 표고차가 심했다

 

GPX 파일도 첨부했다

(산책로 끝에서 제1전망대 올라가는 임도로 걷지 않고 등산로를 일부 걷다가, 다시 임도로 내려왔다)

150501대아수목원.gpx

 

 

150501대아수목원.gpx
0.1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