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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소문산성 회화나무길

by 강가딩 2014. 6. 4.

 

한토막의 시간이 나서 소문산성 회화나무 길을 걷고 왔다.

 

대전시경계였는지,

대둘테마였는지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번 다녀간 적이 있어서 큰 준비없이 갔는데

마을에서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한참을 헤맸다.

 

마침 빗방울이 조금씩 내려줘서 운치있는 분위기에 혼자서 고독을 맛보고 왔다

언제 옆지기랑 갈 곳 없을 때 씨~~익 갔다 오면 좋을 곳이었다

 

 

▲ 코스: 신동1통 노인정~소문산성~회화나무길 종점~원점회귀

▲ 거리/시간: 약 5.5km, 약 1시간 40분 +α 

 

 

 

여름철에도 초록빛 우산길을 만들어 준 회화나무 숲길

 

회사에서 소문산성 들머리인 신동 1통 노인정까지는 20여분이 채 걸리지 않는 비교적 가까움에도

한번 가봐야지 맘만 있었지 일부러 시간내어 가본 적이 없다.

 

 신동 1통 노인정

 노인정 옆길(좌측)을 따라 한참 올랐다 길이 끊겨 되돌아 왔다.

 

소문산성 가는 길은 노인정을 바라보고 우측(오른편 사진의 우측길)으로 가서 바로 마을을 빠져 나가면 된다

 

난, 마을 안을 약 20~30분 정도 헤맸다

그 덕분에 대전시임에도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간직한 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살구도 익고 복숭아도 익어간다

바로 엊그제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가 피었는데.....

 

아욱꽃도 보고,

 

쑥갓 꽃도 보고

 

마을을 벗어나면 소문산성 가는 임도가 바로 나타난다

 

임도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소문산성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당근 소문산성을 올라갔다 왔다

 

인동초꽃

 

엉겅퀴

 

 큰까치수영

 

소문산성

 

산성은 조그만 언덕 수준이다

여기서 박산리로 내려갈 수 있다

 

다시 임도 갈림길로 내려와 회화나무 길을 걷는다

 

초롱꽃

 

나홀로 전세내에 진녹색 물감 속으로 들어간다

 

빗방울이라도 내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린다

 

회화나무 길 표지판이 나타난다

 

회화나무,

영어로 Scolar Tree, 學者樹다.

나무의 뻗은 가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는 얘기가 있다.

 

주나라 시절 3公(정승)이 회화나무 아래서 나랏일을 의논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국내에서는 과거급제후 퇴임시 기념식수로 심었으며,

양반 집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고 한다(양민 이하는 못심음)

 

여름에는 노랗게 꽃이 피고,

그 꽃은 노란색을 내는 염료로 사용하며,

어린 잎은 차의 대용, 구황식물로도 쓰였다고 한다....

 

장수의 7대 나무(은행, 팽, 회화, 느티, 참, 왕버들, 소나무)의 하나라고 한다.

(장수나무라 하면 200~500년 사는 나무) 

 

내가 숲해설사 수업 받을 때 배웠던 내용 중 일부다

대전 근처에서  회화나무 숲길이 이렇게 있다는 것은 행운일 것이다

 

회화나무길은 금강을 끼고 조성되어 있다

 

금강 건너는 세종시 부강면이다

 

회화나무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원점회귀하였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시내버스를 타고 와서 이 길에서 봉산동까지 걸어봐야겠다 

 

이 길은 세종~유성과학길과 겹치는 모양이다

 

 실제 걸은 길(나들이 앱)

노인정에서 우측으로 길머리를 잡아야 한다

 

비록 길은 짧지만 들머리를 헤매지 말길 바라면서 GPX 파일을 추가한다

Track20140602소문산성.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