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충청 걷기/대전 걷기

대전 걷고 싶은 길 12선(9), 식장산 숲길을 크게 한바퀴 돌았다

by 강가딩 2013. 2. 11.

 

눈덮인 식장산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크게 한바퀴 돌았다.

 

식장산은 걷기와 산행을 본격 시작하기 전에,

몸을 다듬고 산길에 익숙해지기 위해 즐겨 찾았던 곳이다.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아마 스무번은 더 왔을 것이다.

 

설 연휴 마지막날

오랫만에 찾은 식장산에서 우린 도보꾼이 아닌 산꾼처럼 찐하게 걸었다.....

  

▲ 코스: 세천유원지~철탑삼머리~해돋이 전망대(식장산 정상)~독수리봉~구절사~쇠정동

▲ 거리/시간: 약 12.7km, 약 6시간 50분

▲ 언제, 누구와: 2013년 2월 11일(월), 인도행 대충방 식구들과 벙개도보로

 

 

 

 

 멀리서 보아도 식장산임을 알게 해주는 통신탑

 

 식장산 숲길은 세천유원지에서 철탑삼거리를 지나 해돋이 전망대까지 올랐다 원점회귀한다.

 

식장산 숲길을 따라 해돋이 전망대까지 오른 후 원점회귀하지 않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독수리봉~구절사~장고개~쇠정골로 크게 한바퀴 돌아 내려왔다

 

꽁꽁 언 세천 유원지를 지나자

 

눈길이다...전혀 예상치 못했다

 

 

식장산은 정상 가까이까지 물소리를 들으면서 오를 수 있는 대전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오늘은 지금껏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헬기장 방면으로 길머리를 잡았다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지 설질이 매우 좋다...

게다가 경사도 제법 있어 오르는 재미도 있다.

 

통신탑 올라가는 임도와 만난다

 

헬기장 방면으로 잠깐 임도를 걸은 후

바로 요기서 산길로 접어든다

 

식장산에 왔으니 정상에 올랐다 온다

 

식장산에서 능선을 따라 독수리봉 방면으로 걷는다.

멀리 대전둘레산잇기의 만인산 가는 길이 보인다

 

겨울산은 쌓인 눈이 그동안 숨겨놓은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

 

호산님께서 우리를 위해 직접 내린 커피를 만들어 주신다고

이것저것 가져오느라 아이젠을 빠트려 무척 애를 먹었다

 

독수리봉 못미쳐 삼거리는 몇해전 있었던 산불 자국이 아직도 여전하다

 

마치 도화지 위에 산을 그려놓고 하얀 물감으로 길을 그려 넣은듯이 선명하다

 

삼거리에서 독수리봉 올라가는 길은 항상 힘들다...

오늘은 눈이 덮여 비교적 손쉽게 한번에 올랐다

 

Before...

After는 나중에

 

구절사에 들렸다.

 최근에 일주문이 만들어졌나 보다

 

 

구절사 뒷 길은 음영지역으로

오늘 걸은 길 중에서 가장 멋진 설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장고개에서 평소처럼 세천유원지로 내려가지 않고

 쇠정골로 가기로 했다.

 

몇개의 봉우리를 올랐고,

경사가 심한 밧줄을 타야 했다.

 

대청호를 볼 수 있었다

 

 

밧줄을 타고 올랐으니

밧줄을 타고 내려와야 했다.

그것도 매우 경사가 심했다.

 

인색하게도 장고개 이후 아무런 표지판을 보지 못해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지 의문이었는데...

이 구간에서 유일한 표지판이다

 

쇠정골로 내려왔다...

 

오늘 걸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