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설악산 대청봉 - 오색 ~ 한계령 코스

by 강가딩 2022. 11. 3.

 

왕눈이랑

대청봉에 오른 날,

공기는 청명했고

하늘은 파랬고

단풍은 절청을 지나고 있었다

복 받은 날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2년 10월 20일(목), 오색 탐방지원센터~대청봉~중청~끝청~한계령삼거리~한계령, 약 13.5km, 약 9시간 30분(산행시간 8시간 30분), 옆지기랑 둘이서

 

설악산_대청봉_오색_한계령.gpx
0.13MB

 

 

대청봉

이제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왔다

 

 

 

꽤 산행을 했음에도

대청봉은 아직 가보지 않은 옆지기,

이왕 같이 가보자고 했는데

막상 설악에 와서는

오르지 못하고 가곤 했었다

 

 

 

단풍이 절정이었다

설악산에 오르면서

단풍이 이렇게 한창일 때는 첨인 듯 했다

 

 

 

때를 정말 잘 맞췄다

춥다고 했는데 춥지도 않고

공기는 청명했다

덕분에, 오르기 어렵다는 오색에서 대청봉 가는 길을

힘들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올랐다

 

 

복 받은 날이 분명하다

옆지기 덕분에 나도 대청에 선 것을 보면

 

 

 

오히려

대청봉에서 한계령 삼거리로 가는 서북능선이

너덜에 오르내림이 있어 더디게 걸렸다

 

 

 

시간은 넉넉한 듯 하여

무리하지 않고 느긋하게 걸었다

그래도 우리가 목표로 한 10시간 안에 도착했다

서북능선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오색 탐방지원센터

국공 직원이 친절하게 초로의 부부를 위해 사진을 담아주었다

 

 

 

새벽

방이 더워서 중간이 한번 깼더니만,

일어나기 싫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분명, 눈은 떠 있고 할 일도 그닥 없으면서(?) 일어나기 싫은 것,

주말 한토에 일단은 산행신청을 해놔야 하는 이유가 더 생긴 셈

 

 

 

문경님이 태워주었다

오색에 차를 세워놓고 한계령에서 택시를 콜 하려고 했는데.

비용이 세이브되었다

 

 

 

어제보다는 기온이 올랐지만

약간은 쌀쌀했다

 

 

그럼에도 걷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겉옷을 벗었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5.1km

 

 

 

5.1km에 불과하지만

4시간이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다

그만큼 힘들다는 뜻,

대다수 산꾼들이 대청봉을 한례령에서 오르는 것도 그 이유다

 

 

 

한계령은 해발 약 900미터이고

오색은 약 400미터

그만큼 더 고도를 올라채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지난 주말 대청봉을 찍은 화이트님

이달 초 대청봉을 다녀온 심플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오색에서 올라오라고

오색으로 내려가는 것은 무릎이 너무 아프다면서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였다

게다가 단풍이 절정이었다

아침 일찍 일출을 보고 내려 오는 산꾼들도

"오늘 대청봉 일출"이 최고였다고 했다

 

 

때 맞춰 걷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설악에서 단풍을 제대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첨일 듯 했다

 

 

 

단풍에 취해 힘든 오르막을

견디면서 오를 수 있었다

 

 

 

안전쉼터를 지나면서

잠깐 오르막이 쉬어간다

 

 

 

 

 

여기는 해발 900미터 지점

 

 

 

단풍이 최절정이다

 

 

 

 

 

용담,

오늘 유일하게 만난 야생화다

 

 

 

 

 

설악폭포

 

 

 

설악폭포를 지나면서

길이 다시 곧추선다

 

 

계단길이 이어진다

 

 

 

대청봉 오르는 길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다

 

 

 

대청봉 정상 못미쳐 500미터 지점,

평원이다

이제서야 눈에 익다

 

 

 

 

 

올라온 길

 

 

 

 

 

정상

이제 지리산 천왕봉만 함께 오르면 된다

 

 

 

점점 나이가 먹으면 다시 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인증삿을 계속 담게 한다

평일이어서 정상 줄서기가 거의 없어 가능했다

 

 

 

 

화채능선

 

 

 

공룡

 

 

 

파노라마

 

 

 

 

 

중청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중청에서 우린 한계령으로

 

 

 

중청 뒤로 대청봉이......

 

 

 

여기도 털진달래인가?

 

 

 

용아장성이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백담사에서 봉정암 지나

대청에 오르면 좋겠다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하지만

대학시절 비를 만나 봉점암에서 하루 신세를 진적이 있다

 

 

 

끝청

 

 

 

끝청에서 바라본 서북능선

좌측으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방태산 방면의 주걱봉 가리봉이다

 

 

 

걷기 좋은 능선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배신을 때린다

 

 

너덜길이다

오르내림도 제법 있다

대간 하면서 올라온 적 있는데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시간도 넉넉하고

느긋하게 조심, 조심 진행한다

암릉길은 올라오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힘들다

 

 

 

중간 중간 조망터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이제는 가기 힘든 곳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다녀오길 잘했지...

난 공룡을 두번 탔다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한계령 삼거리

 

 

 

귀때청이봉 방면의 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이제 하산

 

 

 

계속 내리막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났다

 

 

 

끝청에서 걸어은 서북능선이 파노라마처럼 보였다

 

 

 

한계령 1km 지점에서 비로서 다시 내리막이다

 

 

 

급경사 계단길

 

 

 

한계령 탐방지원센터로 내려왔다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12시가 넘으면 닫힌다

내려오는 산꾼만 열어준다

 

 

오늘 걸은 트랙

 

 

 

한계령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방면

일몰이 내리고 있다

 

 

 

한계령 휴게소는 저녁 6시에 휴게소 주차장이 폐쇄된단다

 

 

 

저녁은 대포항 설악언니 횟집에서

지난해 한번 찾았던 곳

쥐치돔, 산오징어,

그리고 오징어와 가리비는 회를 먹지 못하는 문경님을 위해 익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