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길을 걷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마침 가을비 내린다
우중 운전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비젖은 단풍의 아름다움,
그 유혹을 이길 수 없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11월 1일(일), 속리산 세조길(주차장~법주사~세심정~원점), 약 10km, 약 3시간, 옆지기랑 둘이서
가볍게 걷고 싶을 때 한번 가볼려고 했다
물론 수차례 간 적 있지만
세조길이라고 이름을 바꿔 달고는 처음이다
단풍길을 걷고 싶었다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가을비가 추적 추적 내린다
주저없이 세조길로 향했다
비에 젖은 단풍의 색깔은 더 짙어지고
떨어진 단풍잎은 운치가 더 해진다는 것을
이제 경험으로 너무도 잘 알기에
어제
큰 녀석 결혼식을 마치고
옆지기가 가볍게 걷고 싶다고 했다
속리산 입구에 도착하니 9시 30분경
돌아갈 때 주차장에서 나오기 힘들 지도 몰라 입구 못미쳐 주차를 했다
발열검사를 하고
문화재 관람료 4천원을 강요당하고 들어간다
단풍다운 단풍을 제대로 만났다
그냥 지나갈 수는 없지 않는가?
세조길은 세심정까지 왕복한다
끝까지 야자수 매트가 깔려 있거나 나무데크가 놓여 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왜 세조길이라 했는지 알게 해준다
목욕소는 사라지고 야트막한 둠벙만 남았다
여기서 돌아간다
가을비치곤 거세졌다
빗방울이 굵어지니 반영은 사라지고 운무가 끼기 시작했다
법주사에 들렸다
노랑과 빨강 단풍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가족들, 친구들
비가 옴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었다
속리산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들어오는 차량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오늘 걸은 트랙
저 멀리 올 들어 두번이나 다녀왔던 묘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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