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대둔산에도 오대산이 있다 : 태고교~오대산~장군약수터~원점 - 100대 명산(29-4)

by 강가딩 2020. 8. 29.

 

대둔산에도 오대산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 지난해 10월이었다

남릉, 옥계동에서 용문골 코스를 타면서였다

 

올들어 코로나 확산 때문에 근교산행으로 바뀌면서

기회다 싶어 오대산을 갈려고 했다

 

삼 세판만에 다녀왔다

오늘도 입구에서부터 알바를 하는 바람에 겨우 다녀왔다

 

그렇지 않아도 습도가 높아 땀으로 목욕한 오늘,

알바까지 하는 바람에 낙조대는 가지 못하고

오대산만 맛보고 내려왔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8월 29일(토), 태고교 주차장~오대산~장군약수터~원점, 약 5.2KM, 약 4시간 20분(알바 제외, 약 1시간은 휴식시간), 옆지기랑 둘이

 

태고교오대산.gpx
0.14MB

 

 

삼세번만에 기회를 잡은

오대산에서

 

 

 

시작도 전에 알바를 약 1시간 하고 내려오는 바람에

낙조대는 포기하고 장군약수터에서 그냥 내려왔다

낙조대는 담 기회에 또 가기로 하고

 

 

 

대둔산에서 알탕하기 가장 좋은 곳이 바로 태고사 코스다...내 생각이다

 

 

 

다시 사회적 거리 2단계로 들어섬에 따라

한토의 버스 산행이 전면 중단되었다 재차.

 

그 첫 토욜, 대둔산 돛대봉 암릉코스가 선정받았다

몇해전 갔을 때 약간 위험했던 생각이 나 옆지기는 가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올초부터 가려다가 기회를 잡지 못한 오대산 코스로 올라 낙조대를 다녀오기로 했다

 

 

 

수락계곡 주차장에서 한토 회원들과 헤어져 옆지기랑 둘이서 태고교 입구 주차장으로 왔다

 

3월에 왔을 때는 탐방을 제한했었고

7월초에 왔을 때는 비가 와서 옆지기가 혹 미끄러질까봐 그냥 돌아갔다

 

 

 

오늘이 3번째

들머리에서 막 올라서서 좌측으로 올라야 한다(왕눈이가 서있는 곳 중심으로)

 

그런데 난 아무 생각없이 우측길로 올라갔다

 

 

 

[알바]

왼쪽으로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도 못하고

우측 길이 잘 나있어서 당연히 이 길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다(아래 사진)

 

 

 

[알바]

한데 올라갈 수록 길이 희미해지고 매우 거칠어졌다

최근의 폭우 때문에 길이 망가지고 산꾼들이 그닥 찾지 않아서 흔적이 없나 보다 생각하고 한참을 올라갔다

 

길 흔적조차 사라지자

그 때서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GPX 파일을 다운받았다

오대산 올라가는 길이 하나고 뻔한 것 같아 GPX 파일을 받아오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GPX를 틀어보니 다른 능선을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혼자라면 모르지만 옆지기랑 함께 있어서 입구로 다시 내려왔다

 

약 1시간, 약 1.6km를 헤매다 왔다

 

 

 

다시 입구로 내려와 오대산으로 올라간다

처음부터 급경사다

 

 

 

바로 이 안내판이 있는 곳까지 엄청난 땀을 흘리고 올라왔다

불과 몇백미터 거리였는데

또 엄청나게 자주 쉬었다

 

 

 

알바로 힘이 다 빠졌기 때문이다

한데 그것은 핑계

옆지기는 잘 올라간다

 

 

 

먼저 올라가서 내가 올라오길 한참 기다렸다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가 봐"라고 위로를 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이제 올라가는 것이 힘들다

 

 

 

오십걸음

백걸음 오르다가 힘들어

스틱에 의지해 허리를 굽혀 쉬고 있는 데

눈에 잡힌다

분취가

 

 

 

드뎌 오대산 정상에 올라왔다

 

 

 

정상에 올라오니 조망이 탁 트였다

 

 

 

오대산에서 낙조대까지는 약 2.7km

 

 

 

낙조대 못미쳐 있는 생애대까지는 능선길이다

 

 

 

오르내리막이 있고

중간에 바위길도 섞여 있다

우린 이 바위를 우회하여 돌아왔다

 

 

 

능선길은 바람이 불어줘서 다행이었다

 

 

 

배티재 갈림길에서 바라본 대둔산 능선,

저 우측 끝에 낙조대가 있다

 

 

 

죄측으로 보이는 산이 천등산이다

 

 

 

아래 지도 현위치에서 점심(빵)을 먹었다

 

 

 

조금 진행하니 장군약수터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난, 낙조대는 담에 가기로 맘을 바꿔먹었다

 

 

 

장군 약수터 가는 길

 

 

 

장군약수터

 

 

 

 

 

음용불가

최근 내린 비로 약수가 콸콸 쏟아진다

머리를 쳐박고 땀과 열을 내렸다

 

 

 

지난 3월,

노루귀를 보러 왔을 때 올라왔었다

 

 

 

장군약수터에서 내려가는 길에 만났다

자주꿩의다리

 

 

 

생각보다 계단이 불편하지 않았다

 

 

 

장군 약수터에서 발원하여 내려오는 계곡수, 매우 힘차다

장군 약수터는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의 발원지다

 

 

 

옆지기랑 태고사 방면으로 온 또다른 이유 중 하나

아주 편한 하산길을 갖고 있어서다

 

 

 

최근의 폭우로 물소리가 요란하다

 

 

 

중간중간 길을 잘라먹기까지 했다

 

 

 

바로 요 자리,

어떤 부부가 자리를 깔아 놓고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이 아래로 내려가면 

하류 느낌이 나고

아마도 피서객들이 물가를 점령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3월 노루귀 보러 왔을 때

바로 이 자리에서 알탕을 하고 갈 것이라 미리 찜을 해놓았었다

 

 

 

오늘 그 다짐을 실천했다

앞서도 얘기 했듯이 태고사로 내려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보다 먼저 자리를 잡은 부부가 말했다

정말 재밌게 사시네요...

 

 

 

태고교 앞 식당

백숙시켜놓고 물가에서 놀다보면 여름이 다 갈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오늘 걸은 트랙

짧게 산행을 했지만

땀은 엄청나게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