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받은 날이었다
무려 3개의 정맥이 지나가는 칠현산,
과연 정맥이 이래도 되는지 묻고 싶을 정도였다
걷기꾼들에게도 강추하고 싶은,
정말 포근한 길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6월 11일(목), 칠장사 주차장~칠장사~3정맥 갈림길~칠장산~3정맥 갈림길(회귀)~칠현산~공림정상~덕성산~칠현산(회귀)~명적암(신대마을)~원점, 약 10.5km, 약 5시간, 나홀로
칠현산 능선은
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의 3개 정맥이 지나간다
이처럼 3정맥 길임에도 걷는 내내,
최근 "가장 걷기 좋은 길이다..."를 되뇌었다
정작 안성에 있는 칠장산, 칠현산보다
진천에 있는 덕성산이 가장 높고, 조망도 뛰어났다
칠장사는 많은 얘기거리가 전해진다
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서 자다가 꿈에서 과거시험 문제를 보고 장원급제했다는 얘기가 가장 유명하다
지난주 토욜 첫번째 안성 탐방에서는 박두진 문학길, 비봉산과 죽주산성 등 가벼운 트레킹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오늘 두번째 탐방의 목적은 산행이다
옆지기가 야간자습 당번인데, 밤늦게 운전하기 싫다는 내색을 비친다
그렇지 않아도 어머님이 울 집에 와 계셔서 신경이 곤두 서있는 옆지기를 어떻게든 달래줘야 하는데 잘 된 일이다
청주 학교에 내려주고 난, 칠장사로 달려왔다
고려초기에 제작된 삼층석탑
시간은 넉넉하다
천천히 칠장사를 둘러보았다
석불 입상, 고려시대 스타일이다
박문수 합격다리
꿈 속에 보았던 과거 시험문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칠장사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덕성산에서 돌아와 칠현산에서 명적암으로 내려왔는데, 원점회귀하면서 포장길을 제법 걸었다
혹, 후답자는 칠현산에서 칠장산 방면으로 좀 더 회귀하여
중간에 있는 박문수길로 내려오면 포장길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혜소국사비
삼성각 뒤로 올라가면 들머리가 나타난다
들머리,
정상까지는 1km가 채되지 않는다
어제 밤 내린 비로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었다
조금 걸었는데 땀이 비오듯 흘렀다
둘레길과 겹친다
요즘, 절에 가면 기와불사나, 소원바위에 돌을 얹는 일이 잦다
어머니가 통증에 고생을 하고 계신 탓이다
갈림길,
여기서 칠장산에 오른 후 回歸하여 칠현산으로 가야 한다
왼쪽으로 오른 후 우측으로 내려오면 좋다
칠장산은 3개의 정맥이 지나간다
인증삿 남기는 재미에....
3정맥 분기점을 지나
칠현산으로 향한다
정맥길이라기 보다 마치 산책길 같다
칠순기념 부부탑
오늘 유일하게 만난 부부
남편분이 다리가 부자유스러웠는데, 매우 사이가 좋게 보였다
덕성산에 간다고...
정말 걷기 좋은 순한 길이다
칠현산
덕성산에 갔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내려가야 한다
덕성산까지는 왕복 약 4키로다
공림정상
덕성산 바로 아래서 금북정맥이 갈라진다
덕성산
덕성산은 진천에 있다
광혜원 성당에서 올라오는 덕성산 코스
혹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다
정자에서 바라본 조망
이제 다시 돌아간다
겹겹히 쌓인 낙엽 위로 물기가 촉촉히 스며들어 마치 스폰지 길 느낌이었다
오는 길에는 보지 못했다
곰내미 고개를 지나간다
야생 천마
역시 오는 길에는 보지 못했다
칠현산에 다시 돌아왔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갔다
한데, 이보다는 좌측 칠현산 방면의 능선길을 좀 더 걷다가 중간에 칠장사로 내려가는 것이 나을 듯 하다
포장길 걷는 것보다는 조금 더 왕복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 이를 추천한다
처음 급경사를 지나면 하산길도 편안한 편이다
명적암(신대마을) 방면으로 내려간다
명적암 바로 앞으로 떨어진다
칠장산에서 뻗어나가는 금북정맥이 다음에 가볼 생각인 배티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차도로 나온다
차도를 걸어 원점 회귀
오늘 길에서 옥의 티다
당간
칠장사 주차장
차가 한 대 늘었을 뿐, 문을 연 가게는 없다
한 여름 오수를 즐기는 할아버지 내외,
그 뒤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땀을 씻고는 청주로 돌아왔다
둘째 아들 오피스텔에서 블로그 정리하면서 옆지기 야간당번이 끝나길 기다린다
오늘 걸은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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