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산행의 진수였다
천천히 내 페이스대로 걸었다
대신 쉬지 않고
기장 앞바다가 보이는 조망터와 편백숲에서는
생각을 버리고 숲멍을 하였다
정상 근처에는 암릉도, 밧줄도 있었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되는 산행의 재미를 더 해주는 양념이었다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달음산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5월 14일(목), 옥정사 주차장~옥정사~옥녀봉~정상~해미기고개~월음산~해미기고개~광산마을~주차장, 약 5.6km, 약 4시간(1시간 이상 휴식), 나홀로
정상석 너머로 보이는 기장 해변이 더 인상적이다
미세먼지가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내 안경에 떨어져 말라버린 땀방울이 가린 모습이다
출근 교통정체를 피해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달음산은 기장 8경 중 1경이다
옥정사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우측으로 한바퀴 돈다
약 5.5km, 발 빠른 산꾼들은 3시간이면 넉넉하고도 남는다
난, 첨부터 4시간에서 4시간 30분 정도를 생각했다
일찍 끝내고 집에 갈 이유가 전혀 없기도 했다
달음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해탈은 아니지만
약수터에 가면 세 모금 정도는 마신다
요즘 코로나19로 꺼려진 적도 없지 않았지만.
옥정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계곡 옆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곧이어 편백숲이 나타난다
편백숲을 벗어나니
들꽃들이 길섶에서 인사를 한다
그냥 지나칠려다가 나도 눈마춤을 했다
쑴바구랑 벌깨덩굴과
한 숨 돌리려는 거리에서 능선을 만난다
달음산 정상까지는 1km가 채 남지 않았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은 나무계단보다 야자수 매트를 걸을 것 같다
이어 돌길이다
아직은 연푸른 초록 세상이다
로프가 나타났다
로프를 썩 좋아하지 않는 나
백두대간 하면서 많이 익숙해졌지만,
그럼에도 혼자 산행을 할 때면 조심을 한다
가능한 우회를 한다
요기도 우회길이 있다
바위 위로 올라가보았다
빈 나무 안내판만 있다
그래도 조망을 내준다
옥녀봉이 보인다
옥녀봉 가는 암릉
철계단이 3개 있다
사람 옆모습?
바위를 탄다
저 뒤로 철계단을 넘어서면 정상이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거리가 2키로가 채되지 않지만
땀을 닦을 때를 제외하고
쉼없이 천천히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올라왔다
정상까지
철마산 가는 갈림길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볼 생각이다
아까 보였던 철계단을 이용해야 했는데
로프를 탔다
암릉 위에서
셀카가 아직 서투르다
사진이 반대로 나왔다
정상에는 또다른 표지석이 있다
정상에서는 사방이 다 트여 있다
내려가야 할 능선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그 뒤가 월음산이다
정상 뒤에서 보면 옥녀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석 뒷모습도
큰처형이 싸준 삶은 계란, 짭짤이 등 점심 대용이다
여기서 기장 앞바다를 보면서 긴 시간을 보냈다
물멍하면서
하산길
먼저 로프를 한번 타고 나면 길이 순해진다
정향나무 꽃
산조팝
산불감시초소
저기서 낮잠을 한번 잤으면 좋겠다
문을 앞뒤로 열어놓고
조망도 흘낏 쳐다보면서
이제 월음산 방면으로
해미기고개
여기서 월음산에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와 좌틀하여 광산마을로 내려간다
월음산 가는 길은 매우 완만하고 소나무 오솔길이다
누군가 매달아 놓은 나무로 된 표지가 월음산임을 알려준다
해미기고개로 돌아와서 광산마을로 내려간다
편백숲에서 한참을 쉬었다
폰을 보기도 하고 옆지기랑 전화를 하기도 하고
광산마을로 가는 길
미나리아재비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골짝을 건너는데 물이 없다
씻을 정도만 물이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때죽나무 꽃
광산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나쁘지 않았다
난, 시멘트길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수장 철책 옆으로 난 길로 나가면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
주차장에 도착했다
15대 정도는 세울 수 있을 듯
주말에는 아마도 자리가 없을 것 같다
오늘 걸은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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