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버기님이 물었다
300대 명산을 다 갈 생각이냐고
답은 간단하고 명쾌하다
기준일 뿐이라고
이왕 갈 때,
기준, 준거를 삼고 싶었다
어디가면 좋을지 잘 모를 때
100대, 300대 명산으로 선정될 정도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5월 10일(일), 대청공원 주차장~원각사~억새밭~장산~중봉~옥녀봉~원점, 약 11.5km, 4시간 40분, 나홀로
장산,
정년을 앞두고 주어진 교육휴가의 첫번째 방문지로 선택받았다
장산 능선을 돌면서
홍콩의 빅토리아 서클이 생각났다
바다를 끼고 도는 둘레길,
그것도 고층누각이 즐비하게 있는 도심을 발아래 두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해외 트레킹도 가면 좋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생각치도 못한 원각사 앞 차밭
매우 신선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점심약속이 있어 그 전에 산행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대청공원에 도착하니 입구를 막아두었다
나처럼 외지인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도 입구 가까이에 공영주차장(유료, 하루 종일 4,700원)이 있었다
어제는 비가 종일 세차게 내리는 바람에 부산에서의 첫날이 그냥 흘러갔다
해서 오늘이 실질적 첫날,
장산을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다
점심약속 장소가 근처였기 때문이다
도심 산길은 갈래길이 참 많다
잠깐 한 눈을 팔면 길을 놓치기 일쑤다
오늘도 그랬다
장산을 먼저 오른 후 구곡산으로 내려올 생각이었다
한데 길을 놓치는 바람에
돌아가기는 싫어서 원각사 방면(구곡산)으로 먼저 올랐다
담에 오면
혹은 혹시나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이라면 그래도 장산을 먼저 오를 것을 추천한다
원각사 근처에서 젓가락나물들이 터를 잡았다
원각사
대웅전은 매우 작았고 절 모양을 가진 유일한 건물이었는데,
오랜 세월 느낌을 풍겼다
절 주위에 여려 형상들의 부처들을 많이 모셔놓았는데
그중 유독 눈을 끌어서....
절을 통과하여 뒷편으로 나간다
울타리 역할을 하는 공조팝
장산마을을 지난다
연푸름이 짙어졌다
이제부터는 신록이다
건너편으로 장산 줄기가 보인다
내가 앞으로 저 산줄기를 한바퀴 빙 돌아서 내려가게 된다
구곡산장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헬기장
흡사 무등산과 유사했다
산장에서 중봉 가는 길에 임도가 있고,
임도가 싫으면 그 옆으로 난 산길을 찾아 걷는 것이
장산 습지
억새밭이다
포장길을 한참 걷다가 우측의 산길로 들어선다
정상까지 약 2키로
멋진 숲길이다
애기나리
중간에 조망터들이 있다
장산 정상
중봉 방면으로 내려간다
중봉 전망대
중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운대, 광안대교
옥녀봉을 지나서 내려간다
좌측으로 중봉에서 내려오는 나무데크길과 그 우측으로 너덜이 보인다
옥녀봉
오래전 옥녀봉까지 올라오다가 더위먹어서 내려간 기억이 났다
그 뒤로 장산은 나와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
장산 너덜길 (2016/7)
장산에는 숲길을 걷는 코스들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정상에 오르지 않고 숲길을 걷는 사람들도 많았다
세째 처형도 그 중 한 분이다.....
어제가 비가 온 탓에 물소리가 요란했다
장산을 나선다
심장을 살살 달래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며 걸었다
참고 블로거들도 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린 듯 하다
오늘 걸은 트랙이다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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