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우연을 가장하고 찾아온다
그 우연은 주말 내내 대청호에 있게 했다
대청호 오백리길을 다시 돌기로 했다
걷기에 입문하면서 대청호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녔고
대청호 오백리길로 완성되기 전인 2011년 한바퀴를 돌았었다
오늘, 일부 도로(?)를 피해 수변길로 내려가 걸었는데 그 길이 압권이었고
지난 겨울 내린 많은 비로 길들이 일부 물속에 잠겨 있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대청댐 물문화관~미호동산성(지명산)~비상여수로댐~삼정동~갈밭식당~이현동 생태습지공원), 약 13.5km, 약 4시간 45분, 한토 길벗들과
▲ GPX 파일 :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gpx
▲ 참고 : 대청호둘레길(16, 2011/12), http://blog.daum.net/hidalmuri/343
오늘 컨셉은 물에 잠신 대청호다
물 속에 잠긴 정자를 볼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대청댐 물문화관에서 1구간을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산악회들의 원거리 산행이 취소되고
승용차를 이용한 대전 인근 산행으로 대체되면서
이왕, 대청호 오백리길을 걸어보자는 의견들이 나왔나보다
나 역시 정말 오래전 대청오백리길로 포장되어 완성되기 이전인 2011년 대청호를 한바퀴 돈 후,
이따금 대전 근처 걷기 좋은 길들만 잘라서 걷곤 했다
해서 다시 걸어도 좋을 것 같아 동참 전화에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다
출발하고 나서 30여분 정도는 아침 운무가 있었다
줄을 지어 걷는 모습
내가 좋아하는 쉼터
쉬어가는 의자
여기 앉아 쉬면서 바라보는 대청호는 일품이다
지명산을 향해 올라간다
지명산에서 우회길로 대청호 수변 바로 옆 비렁길로 내려간다
수변 옆 비렁길에서 바라본 정자
이 정자에서 라면 끓이고 한숨 자면 정말 좋은데
대청호 숨은 정자 탐방기(2019/9), http://blog.daum.net/hidalmuri/2368
정자에서 바라본 대청호
여수로댐으로 나온다
여수로댐을 건너간다
미호동 청동기 유적지를 지나 돌아나오면 만나는 카페
요즘 커플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핫한 곳
우린 이 앞 쉼터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숫제 커피를 한잔 먹을 욕심으로
카페 앞에 조성된 공원을 끼고 돌아나간다
물속에 빠진 정자를 만났다
이 정자도 참 좋은데
3명의 정승이 배출되었다는 삼정동을 걸어나간다
여흥민씨 종가집 뒷산으로 오르지 않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전에는 갈밭식당에서 덕고개로 올라 산길을 걸어 여흥민씨종가집으로 내려왔는데,
(역방향)
이제는 도로옆으로 나무데크길을 조성해서 산을 썩 좋아하지 않는
걷기꾼들도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코스를 변경했다
대청호오백리길에서는
산수유가 피었다
나무데크길이 없는 곳
특히 회전구간에서는 아직도 조금 위험한 느낌이 들었다
송강식당에서 대청호로 들어오면 있는 멋진 주택
이전에는 저 사유지 뒷산을 넘어 갔는데
지금은 주택 앞쪽 수변에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다
한데 불행하게도 물에 잠겨 있었다
해서 약간 담치기를 하여 통과했다
아직 낙엽이 떨어지지 않는 늦가을 느낌의 오솔길이 나타났다
대청호 오백리길이 만들어지기 이전
대전시 권역에 만든 대청호반길 표지판을 만났다
반가웠다
대청호반길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대청호를 들락거렸는데
전망대를 지나자 만난 것
무슨 용도일까 궁금했다
1구간이 끝나는 이현동 생태습지공원에 도착했다
차를 회수하는 동안 나머지는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매화도 피기 시작했다
여기서 담달 둘째주 일욜 두번째 구간 걷기가 시작될 것이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총 21개 구간과 지선 6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오늘 걸은 트랙과 고도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신탄진 목상동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짜글이, 울대는 첨 먹어보았다
주말내내 캠퍼님이 운전도우미 해준 덕을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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