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트레킹 3박 4일 중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자은도 두봉산이었다
두봉산은 비록 해발 365m에 불과하나,
천사대교로 뚫린 섬들 너머에서 가장 높고,
다도해 조망도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해서,
신안에 머무는 동안 올라간 두봉산, 승봉산, 그림산/선왕산 중에
유일하게 옆지기가 종주를 했던 산이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1월 12일(일), 약 7km, 3시간 10분(놀멍 쉴멍), 자은중학교~꽃길봉~성제봉~두봉산~도명사~원점, 옆지기 길벗팀과
▲ GPX 파일 : 자은도 두봉산.gpx
본래는 7박 8일 일정으로 규슈올레를 갈 참으로
계획을 단단히 세웠는데,
바가지가 안에서 샌 것이 아니라 밖에서 새 버렸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한일 관계 속에서
굳이 지금 가야할 이유를, 하나도 찾기가 힘들었다
해서,
천사대교 개통을 계기로
아예 3박 4일 길게 있으면서 다이아몬드 제도에 들어와 있는 신안 섬들을 뽕을 한번 빼보자고 생각했다
3박4일 첫날은 자은도를 훓어보기로 했다
숙소를 자은도에 잡은 관계로 별 이동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은면사무소 근처 식당이 몰려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숙자네 식당 앞에)
면소재지에서 조금 올라서면 구영저수지 좌측으로 두봉산 들머리가 나타난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저수지 우측이다
3박 4일간 무탈하게 지내다 갈 수 있도록 안녕을 기원하며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은 매우 순한 길이다
오르막이 나타나고
문경님이 힘들지만 버터준다
성제봉
성제봉 정자 뒷편으로 조망이 열렸다
바로 우리가 오후에 갈 둔장해변과 무한의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순한 능선 길이 이어진다
대율재
여기서 중탈할 수 있다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앞뒤, 좌우 360도로 조망이 트인다
아래는 풍력발전기 세워져 있는 양산해변
여기는 둔장해변
이 둘을 하나로
짧은 암릉을 탄다
자은도로 들어오는 다리가 보인다
숙소가 바로 그 근처다
옆지기
성형을 하고는 얼마되지 않아 아직 제 얼굴이 아니다
하롱베이가 부럽지 않다
힘들게 올라온 것은 다 잊고 어깨춤이 덩실....
두봉산은 천지가 창조될 때
물 속에 잠겨있던 자은 땅 한 말(1斗) 가량이 솟았다가,
훗날 바닷물이 줄고 육지가 되면서 두봉산(363.8m)이 되었단다
이제 하산
좌측으로 보이는 섬들이 마지막날 갔던 기적의 순례길이 있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섬들이다
문경님이 머지 않아 할머니가 된다는 고백을 하고는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모두들 자깅 일처럼 축하를 했다
도명사까지는 약 1km
하산길은 암릉이다
옆지기가 로프에서 몸이 한바퀴 돌았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도명사에서 택시를 콜했으나 연락자체가 되지 않았다
해서 주차해 놓은 면소재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멀지 않다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자은도는 양파산업 특구다
면소재지, 들머리에 도착했다
우린 바로 요기서 약간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밑반찬도 좋았고, 주인장도 매우 친절했다
우리의 메뉴는 장어탕과 생선구이였다
오늘 걸은 트랙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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