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충청 걷기/동네 걷기

보덕동 한바퀴 돌기 - 동네 뒷산 걷기(2)

by 강가딩 2018. 8. 16.


주섬 주섬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아침 먹기 전 동네 뒷산 한바퀴 돌고 올려고

대신 두시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언제/얼마나/어디를/얼마나: 2018815(수), 나홀로, 6.2km, 2시간, ~원자력 뒷산~보덕봉~송강동~집

▲ 참고: 보덕봉과 오봉산 - 동네 뒷산걷기,  http://blog.daum.net/hidalmuri/2024

▲ GPX 파일 : 동네걷기 보덕봉.gpx




오늘 길에서 가장 예뻤던 길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대전에 와계신다

한데 주말마다 산악회 나가고 평일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늦게 들어왔더니

조금 염치가 없다


원자력 연구소(핵연료) 후문 방면의 들머리



 

해서 오늘은 가족의 날로 정하고 어머니와 집에 있기로 맘먹었다

한데 눈을 뜨니 아무도 안일어난다

 주섬 주섬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옆지기랑 딸네미가 일어나기 전에 한바퀴 돌고 올려고,

지난번에 올랐던 보덕동을 다시 올라보기로 한다


대신 이번에는 보덕봉에서 송강중 방면으로 내려갔다

왜냐면 딱 두시간만 걷고 올 생각이었기에



 

송강중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니 다음 표지판을 만났다

송곳봉 방면이 궁금해졌다

시간이 조금 남은 듯 하여



 

난 아침에 이 길을 걸으면서

과연 걷기의 참맛을 알고 걷고 있는지...스스로가 궁금했다


저 아래가 바로 송강이다



 

최근 모교수가 진행하는 "희망여행-산티아고"라는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내가 이 강의를 신청한 이유는 딱 하나다

산티아고, 내가 가보지 않은 길,


아직, 여전히 땡기지 않아서, 그럼에도 너무도 유명한 걷기코스이기에

추체험해 보기 위해서...


또 표지판이 나타났다. 일성사 가는 길이

가보지 않은 길이라 방향을 틀었다. 또.



 

강의 내용, 콘텐츠는 훌륭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난, 산티아고 걷기, 즉 걷기를 생각했는데,

산티아고를 빌은 희망불어넣기 강의 내용이었다


나는 그저 걷기가 좋아서 걷는 것이고

그것은 목적을 위해 걷기를 빌리는 것이고....

어쩌면 그래야 하는데,

성공하는 명사들이 대개 그렇듯이


아무 생각없이 두번이나 길을 틀었다

그저 가보고 싶어서

그래서 만났다. 오늘 길에서 가장 예쁜 길을



 

결과는 같을지 모른다

걷다보니 치유가 된거나

치유하기 위해 걷는거나


산티아고를 다녀온 분, 걷기가 좋아서일까

다들 좋다고 하니 가본 것일까

가보고나서 걷기를 계속할까?

아니면 한번 걸어봤으니 그것으로 끝일까?


일성사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난, 아직은 그저 걷기가 좋을 뿐이다

일성사 아래 예쁜 카페 같은 곳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전원 레스토랑이다

갑자기 한번 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덕동에 왔다가 들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송강으로 내려와 아파트 단지 사이를 걷는데 불현듯 마지막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마지막이란 뭘까?

사랑도 마지막이 있을까?



 

울 아파트 앞

요즘 어머니랑 산책하면서 쉬는 벤치다



 

오늘 걸은 길(오룩스앱)



 

고도표

적당히 땀을 흘릴 수 있는 고도가 있다



동네걷기 보덕봉.gpx
0.03MB